지역사회 노인의 우울과 노쇠의 연관성

Abstract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 인구의 건강 노화가 중요해졌다. 노쇠는 건강 노화를 방해하는 주요인이고, 노쇠의 연관 요인 중 하나로 노인 우울이 꼽힌다. 노인 우울은 다른 연령대의 우울에 비해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우울 증상 중 어떠한 것들이 노쇠와 더 관련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우울 측정 도구 중 하나인 Montgomery-Asberg Depression Rating Scale(MADRS)는 관찰자 평가 도구로 10가지 영역의 우울 증상을 반구조화적인 면담을 통해서 측정한다(겉으로 드러나는 슬픔, 스스로 보고하는 슬픔, 내적 긴장감, 수면 저하, 식욕 저하, 집중의 어려움, 권태, 느낌의 상실, 비관적 사고, 자살 사고). 본 연구에서는 MADRS를 통해 노인의 다양한 우울 증상 중 어떤 증상들과 노쇠가 관련이 있는지 분석하고자 했다. 본 연구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4년 7개월 동안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시행한 노인정신건강종합검진 데이터를 이용하였다. 총 726명이 최종 대상자로 포함되었다. 노쇠 분류는 Fried 등이 제시한 정의로 5가지 객관적 측정 기준(체중 감소, 활력 감소, 허약, 보행속도 감소, 신체활동 감소)을 사용하여 측정했고 3-5가지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노쇠, 1-2가지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전노쇠, 한 가지도 해당하지 않는 경우를 건강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우울은 K-MADRS를 사용하여 측정되었으며, 점수에 따라 경도 우울, 중등도 우울, 고도 우울로 간주하였다. 노쇠 그룹별 인구사회학적 특성 분석에서는 나이, 직업유무, 교육연수, 독거, 인지검사점수(Mini-Mental State Examination: MMSE)의 평균이 노쇠 그룹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노쇠 그룹간의 MADRS 점수 분석 결과, 노쇠 그룹 간 MADRS 총점, MADRS 3요인 합계, 각 항목 점수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혼란 변수를 통제한 상황에서 MADRS 점수에 따른 전노쇠 또는 노쇠 위험도를 분석하였을 때, MADRS에 따른 우울 심각도가 전노쇠 또는 노쇠의 위험을 두드러지게 증가시켰다. MADRS 개별 항목 분석 시 노쇠와 특히 연관이 있는 항목은 식욕 저하, 권태, 자살 사고 항목이었다. 본 연구는 지역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우울의 다양한 증상들과 노쇠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해 보았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인의 노쇠를 예방하고 우울을 감소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개인과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