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환자실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부담감 및 삶의 질을 파악하고, 이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횡단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경기도 지역에 소재한 A 대학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실 중인 환자의 가족 109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2020년 7월 15일부터 2021년 4월 15일까지 9개월간 자가 보고식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은 Horowitz 등(1979)이 개발하고 Weiss와 Marmar (1997)가 수정·보완한 Impact of Event Scale-Revised를 은헌정 등(2005)이 한국어로 번안한 한국판 사건충격척도를, 돌봄부담감은 Montgomery 등(1985)과 Zarit 등(1980)의 객관적 및 주관적 돌봄부담감 측정 도구를 이관희(1986)가 번역하고 이영신과 서문자(1994)가 수정·보완한 도구를, 삶의 질은 WHO (1998)에서 개발하고 민성길 등(2000)이 수정·보완한 한글판 세계보건기구 삶의 질 간편형 도구로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실수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independent T-test, ANOVA,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Multiple regression analysis를 통해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은 88점 만점에 평균 36.95±15.76점, 돌봄부담감은 90점 만점에 평균 60.06±7.63점이었고, 삶의 질은 총점 130점 만점에 평균 78.50±14.27점이었다.
2.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삶의 질은 환자와의 동거여부(t=-2.04, p=.044), 경제 수준(F=11.63, p<.001), 치료비 부담 정도(F=9.88, p<.001), 입실 후 수면시간(t=-2.48, p=.025) 및 주관적 건강 상태(F=30.06, p<.001)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3.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삶의 질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r=-.379, p<.001) 및 돌봄부담감(r=-.457, p<.001)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주관적 건강 상태, 경제 수준, 돌봄부담감이었고, 주관적 건강 상태와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돌봄부담감이 낮을수록 삶의 질이 높음을 확인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건강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돌봄부담감을 감소시키며,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이를 통해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삶의 질 향상과 나아가 환자의 건강 예후에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Alternative Abstract
The objectives of this cross-sectional study were to identify the levels of post-traumatic stress symptoms, caregiver burden, and the quality of life in family caregivers of intensive care unit (ICU) patients and to explore the influencing factors on their quality of life. In this study, we conducted a self-reported survey involving 109 family caregivers of ICU patients at a university-affiliated hospital in Gyeonggi province, South Korea from July 15, 2020 to April 15, 2021. Using the SPSS/WIN 25.0 program, the data were analyzed by descriptive statistics,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d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The main finding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1. The averagescores for post-traumatic stress symptoms, caregiver burden, and the quality of life of the participants were 36.95±15.76 (out of 88), f 60.06±7.63 (out of 90), and 78.50±14.27 (out of 130), respectively.
2.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quality of life of the participants were observed according to the cohabitation with patients (t=-2.04, p=.044), economic level (F=11.63, p<.001), economic burden of medical expenses (F=9.88, p<.001), sleep time after patient’s admission to the ICU (t=-2.48, p=.025), and their subjective health status (F=30.06, p<.001).
3. The quality of life of the participants showed negative correlations with the post-traumatic stress symptoms (r=-.379, p<.001) and the caregiver burden (r=-.457, p<.001).
4. Significant influencing factors on the quality of life of the participants were subjective health status, economic level, and caregiver burden. It was confirmed that the higher the subjective health status, the higher the economic level, and the lower the caregiver burden, the higher the quality of life.
Based on the results, it is necessary to develop and implement intervention programs considering the health conditions and economic level of family caregivers and alleviating the caregiver burden, in order to ultimately improve the quality of life of family caregivers as well as the healthcare outcomes of ICU patients in the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