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도움 전문가의 직무소진을 예방하기 위해 마음챙김과 자비심을 기반으로 명상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감과 직무소진의 관계에 주목하여 다음의 세 가지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1에서는 다차원적 공감과 직무소진의 관계에서 마음챙김과 자비심의 조절역할을 검증하여 명상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이론적 타당성을 갖추었다. 구체적으로, 정서 및 인지공감과 직무소진의 관계에서 연민만족이 매개하는 모형(보호요인)과 개인적 고통이 매개하는 모형(위험요인) 두 가지로 구분하여, 각각의 모형에서 마음챙김과 자비심의 조절효과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먼저, 연민만족이 매개하는 모형(보호요인)에서는 직접경로에 대한 마음챙김과 자비심의 조절효과가 모두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간접효과는 마음챙김과 자비심의 고·저 수준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났는데, 마음챙김과 자비심이 높은 집단의 경우에는 인지공감과 직무소진의 관계에서 연민만족이 매개하여 직무소진이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다음으로, 개인적 고통이 매개하는 모형(위험요인)에서는 직접경로에 대한 마음챙김의 조절효과가 유의하지 않은 반면, 자비심의 조절효과는 개인적 고통과 직무소진의 관계에서 유의하여 자비심이 높을수록 개인적 고통이 직무소진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효과의 경우 마음챙김과 자비심의 고·저 수준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났는데, 마음챙김과 자비심이 낮은 경우, 정서공감과 직무소진의 관계에서 개인적 고통이 매개하여 직무소진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 1을 통해 도움 전문가는 공감에 따른 개인적 고통을 경험하더라도 자비심이 높은 경우에는 직무소진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고, 마음챙김과 자비심은 공감과 직무소진의 관계에서 연민만족이 매개하는 보호경로의 효과를 강화하고, 개인적 고통이 매개하는 위험경로의 효과를 억제한다는 것을 검증하였다.
연구 2에서는 예비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질적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영역과 핵심목표를 도출하고 최종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영역으로는 <개인 영역>, <도움관계 영역>, <개인과 도움관계 중첩 영역>, <일상 실천 영역>이 도출되었고, 핵심목표에는 <심리적 휴식과 안정>, <자기 이해>, <연결을 통한 기쁨과 보람, 감사>, <관점 전환>, <자기와 타인 간의 균형>, <감정조절>, <틈틈이 명상수행>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토대로, 마음챙김과 자비심 기반 직무소진 예방 명상프로그램(Mindfulness and Compassion-based Burnout Prevention, MCBP)을 개발하였다.
연구 3에서는 도움 전문가 86명(MCBP 41명, 무처치 대기통제 45명)을 대상으로 MCBP를 8주 동안 시행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효과분석을 위해 마음챙김, 자비심, 자기자비, 공감적 염려, 관점 취하기, 개인적 고통, 연민만족, 직무소진, 정서균형을 시기(사전, 사후, 추수)에 따라 집단별로 측정하고 혼합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공감적 염려를 제외한 모든 측정치에서 사후 시점에서 긍정적인 개선이 나타나 추수 시점까지 유지되었고, 공감적 염려는 추수 시점에서 개선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제집단에서는 유의한 변화를 관찰할 수 없었다.
연구 1, 2, 3을 종합할 때, 마음챙김과 자비심 기반 명상프로그램(MCBP)은 도움 전문가의 마음챙김과 자비심을 배양하고 ‘건강한 공감’을 지원하며 직무소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논의에서 연구의 의미와 한계를 기술하고 향후 연구의 방향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