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학교 밖 청소년의 진로장벽과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 사회적지지가 이러한 매개효과를 조절하는 조절된 매개효과를 보이는지 검증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 등록된 학교 밖 청소년 321명을 대상으로 진로장벽, 회복탄력성, 진로준비행동, 사회적지지를 측정하는 설문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SPSS 23.0과 SPSS Macro PROCESS를 이용하여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을 실시하였고, 매개효과와 조절효과,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진로장벽은 회복탄력성, 진로준비행동과 부적상관을 보였고, 사회적지지는 회복탄력성, 진로준비행동과 정적상관을 보였다. 둘째, 학교 밖 청소년들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변인간 차이를 검증한 결과 학교를 그만 둔 시기, 이유, 경험에 대해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그러나 학교를 그만 둔 기간, 그만 둔 후 경험에 대해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사회적지지는 진로장벽과 회복탄력성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진로장벽과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에서 회목탄력성의 매개효과를 사회적지지가 조절하는 조절된 매개효과가 나타났다. 즉 진로장벽이 회복탄력성을 통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의 강도가 사회적지지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진로장벽이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개입 가능한 매개변인 및 조절변인들을 통합적으로 탐색할 수 있었다. 이는 진로장벽으로 인해 진로준비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개입하여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