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복지에 대한 욕구와 기대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전문성에 대한 고찰은 꾸준하게 이뤄져 왔다. 사회복지사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수퍼비전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수퍼비전은 과거에 축적되어온 이론을 바탕으로 개념, 형태 등이 고착화되어 있다. 사회복지 패러다임은 바뀌고 있지만 수퍼비전 체계는 변화지 않아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혼란을 겪고 있으며 실제 수퍼비전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다.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조직 및 구성원들의 수퍼버전에 대한 인식과 경험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복지사의 수퍼비전 인식-경험 차이가 조직몰입과 조직시민행동에 어떤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향후 사회복지사 주체성이 강화될 수 있는 효과적인 수퍼비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시, 경기도에 소재한 지역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에서 근무하는 5년 미만 경력 사회복지사 116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매개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복지사의 수퍼비전 인식-경험 차이가 조직몰입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퍼비전의 인식-경험 차이가 적을수록 조직몰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회복지사의 수퍼비전 인식-경험 차이는 조직시민행동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퍼비전의 인식-경험 차이가 적을수록 조직시민행동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조직몰입은 독립변수인 수퍼비전의 인식-경험차이과 종속변수인 조직시민행동 간의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퍼비전의 인식-경험차이가 적을수록, 조직몰입이 높아지고, 조직몰입이 높아질수록 조직시민행동이 높아지며, 이는 완전매개효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수퍼비전의 인식과 경험의 차이의 중요성을 실증적으로 검증한 것에 의의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복지 조직에서 수퍼비전 인식과 경험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실천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첫째, 사회복지조직의 수퍼비전 개념 및 체계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수퍼비전 체계와 효과성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척도 및 제도들이 확장되어야 한다. 셋째, 조직내 수퍼비전 방향성 합의 및 수퍼비전 기술 성장을 위한 훈련 체계가 필요하다.
앞서 제시한 제언들은 수퍼비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합의했을때 수행가능하다. 교육만으로는 개인, 조직 성장은 큰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교육 및 경험 등으로 배운 것들을 수퍼비전이라는 체계안에서 녹여내고 확장해 나갈 때 진정 조직과 결합하여, 그 시너지는 더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