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교대 근무는 하루에 4시간 이상의 무급 휴식시간을 포함하는 근무 형태로 높은 근무 강도와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효과로 인해 잠재적으로 피로와 well-being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여러 보고서들에서 부정적인 근무 형태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분할 교대 근무에 대해서는 그 개념조차 생소하며 관련된 연구가 없고, 분할 교대 근무와 손상과의 관계에 대한 국외의 선행 연구들에서는 일관되지 않은 결과들이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 분할 교대 근무자들의 특성을 살펴보고, 분할 교대 근무와 질병 및 손상과의 관련성을 결근을 통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2017년 실시된 제 5차 근로환경조사를 이용하여 국내 분할 교대 근무자들의 주요 직종과 업종을 살펴보고 그들의 개인적, 직업적 특성을 통제하여 분할 교대 근무와 업무상 질병 및 손상 결근과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직종의 경우 전체 980명의 분할 교대 근무자 중에서 상점 판매원(168명, 17.1%), 경비원(70명, 7.1%), 한식 및 기타 주방장 및 조리사(67명, 6.9%) 순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매장 계산원 및 요금 정산원(42명, 4.3%), 버스 운전원(40명, 4.1%)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다. 업종의 경우 분할 교대를 하는 980명의 대상자 가운데 209명(21.3%)이 도매 및 소매업종에 종사하여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고, 다음으로 제조업(134명, 13.7%) 종사자가 흔했다. 다음으로 숙박 및 음식점(133명, 13.5%), 운수업(111명, 11.3%)에 종사하는 분할 교대 근무자가 많았다.
분할 교대근무와 결근과의 관계는 순환 교대 근무자를 참조 집단으로 하였을때, 분할 교대 근무의 업무상 손상 결근에 대한 비차비는 3.61(95% CI 2.06-6.32), 업무상 질병 결근에 대한 비차비는 1.92(95% CI 1.17-3.14)로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 개인적, 직업적 특성들을 보정한 후에도 분할 교대 근무자들의 업무상 손상 및 질병 결근의 위험이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향후 분할 교대 근무의 또 다른 지표에 대한 영향 및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분할 교대 근무자들의 직종이나 업종에 따른 연구, 분할 교대 근무자들의 대기 시간 및 대기 공간에 따른 영향, 분할 교대 근무와 야간 근무의 혼재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된다면 분할 교대 근무에 대해 보다 폭 넓은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분할 교대 근무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된다면 근로자들의 복지와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