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모화가 신체화에 미치는 영향에서 정서표현신념과 정서표현양가성의 순차적 이중 매개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 경남 지역에 소재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하여 부모화, 신체화, 정서표현신념, 정서표현양가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자료 분석은 SPSS 25.0과 AMOS 22.0을 활용하여 기술 통계 및 상관 분석, 구조방정식을 이용한 연구 모형의 검증과 매개 및 이중 매개 효과를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화, 정서표현신념, 정서표현양가성, 신체화는 각각 모두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정서표현신념과 신체화의 경로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이 나타나지 않았고, 부모화와 정서표현양가성의 경로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부모화와 신체화의 관계에서 정서표현신념과 정서표현양가성은 순차적 이중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대학생의 부모화 경험이 신체화를 경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정서표현신념과 정서표현양가성의 순서로 매개효과를 보이는지 확인함으로써 신체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요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는, 부모화로 인해 신체화를 경험하는 대학생 상담 장면에서 정서표현신념을 먼저 다루고, 정서표현양가성에 대해 개입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