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질투, 지위불안감과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에서 반사회적 또래동조성의 매개효과 및 학급풍토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 지역 소재 3개 초등학교의 5학년과 6학년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중 220부의 결과를 분석하였다. 측정도구로는 우정관계 질투척도, 지위불안감 척도, 반사회적 동조성 척도, 학급풍토 척도, 관계적 공격성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SPSS 23.0을 사용하여 결과를 분석하였다.
첫째, 초등학생 5학년, 6학년의 질투, 지위불안감은 관계적 공격성에 유의미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투가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질투 수준이 높을수록 관계적 공격성이 증가하였다. 또한 지위불안감이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지위불안감이 높을수록 관계적 공격성이 증가하였다.
둘째, 질투와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에서 반사회적 동조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유의미한 부분 매개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질투가 관계적 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질투가 반사회적 또래동조성 수준을 높여 관계적 공격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지위불안감과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에서 반사회적 동조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유의미한 부분 매개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지위불안감이 관계적 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지위불안감이 반사회적 동조성을 높여 관계적 공격성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 질투와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에서 학급풍토의 조절효과를 분석한 결과, 질투와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에서 학급풍토의 조절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학급풍토 수준이 높을수록 질투가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이 완충된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지위불안감과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에서 학급풍토의 조절효과를 분석한 결과, 학급풍토가 유의미한 조절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하였다. 즉, 학급풍토 수준이 높을수록 지위불안감이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이 완충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관계적 공격성의 조기 개입 필요성을 밝혔으며,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또래관계변인 및 환경적 변인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질투, 지위불안감과 관계적 공격성의 경로를 밝혀 관계적 공격성을 완화하는 학급풍토 개선 프로그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 본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을 특정 지역에 한정하여 도심에 위치한 중간 규모의 학급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기 때문에, 결과를 모든 초등학생에게 일반화하여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자기보고식 척도를 활용하여 각 변인을 측정하였기 때문에 사회적 바람직성의 영향을 받아 실제보다 응답이 축소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교사 평가, 면담 등의 측정방법을 병행하여 실시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적 공격성을 완화하기 위해 긍정적인 학급풍토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종단연구를 통해 학급 구성원의 관계적 공격성이 학기 초, 학기 말 등 시기에 따라 학급 풍토에 의해 변화하는 양상을 확인한다면 보다 의미있는 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