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지역평생학습마을공동체 구성원들의 학습 성장을 탐구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자는 특히 평생학습마을공동체 중에 평생학습 기회 보장형 평생학습마을공동체를 주목하게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평생학습 기회 보장형 평생학습마을공동체 구성원들이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습 소외 여성노인들의 생애 배경과 참여 경험은 어떠한지, 지속적 학습 참여 요인과 방해요인은 무엇인지, 학습 참여 경험은 어떤 본질적인 의미가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이러한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 연구자가 6년간 기획하고 실행한 오좌마을 공동체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질적 사례연구방법을 사용 연구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들을 면담하고 마을회관을 지속해서 방문하여 참여관찰을 진행하였으며,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 자료와 관련 문헌들을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특히 심층면담과 참여관찰, 관련 자료 분석이 주된 연구방법으로 활용되었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노인들의 학습 소외 배경은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배경으로부터 비롯되지만, 학습 소외 문제를 개인과 가족적인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과 생애사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역사적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하고, 현실에서도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둘째, 학습 소외 여성노인들의 평생학습참여 권유하는 과정은 신뢰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들 여성노인들은 학습 참여 과정에서 사회적 공적 지위를 가진 사람의 격려와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학습소외 여성노인들의 학습 참여는 그들이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익숙한 공간, 익숙한 내용, 비슷한 경험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
넷째, 여성노인들은 자신들을 드러낼 수 있는 공연과 성과공유회, 마을축제를 통해 가족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하면서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찾고 학습의 주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았다.
다섯째, 여성노인들은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인생 경험과 비슷한 활동을 지속하고 자신에게 익숙한 것을 하면서 보상받고 싶은 심리가 있다. 그들이 매일 오는 익숙한 공간인 마을회관에서 그들의 목소리와 욕구가 반영된 일상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마을회관은 마을에서 고립된 공간에서 교류의 공간으로 변화하는 기회가 되었다.
학습 소외 여성노인들은 평생교육 참여 경험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는 경험과 함께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였다. 이러한 성장을 타인들과 나눔과 재능기부를 통해 환원함으로써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변화를 경험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또다시 배움과 나눔을 통한 새로운 성숙의 모습으로 변화되는 경험을 한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적 공간과 주민 강사가 한정된 학습 소외 여성노인들의 사례를 연구하였다. 이후보다 심층적으로 찾아가는 학습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다양한 사례 발굴과 함께 학습 소외자들의 학습 참여 경험의 후속적 연구가 수행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