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교과의 정의적 성과 측정도구 개발 연구

Abstract

정의적 영역은 교육의 수단과 목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흥미, 관심, 태도 등의 정의적 특성은 학습자가 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며, 교과에 대한 긍정적인 정의적 특성을 가지게 한다면 인지적 영역의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것은 정의적 영역이 가지는 교육의 수단으로서의 역할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의 목표로서의 역할이다. 정의적 영역은 그 자체로 교육을 통해 도달해야 하는 목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학습의 결과 얻게 되는 정의적 특성을 정의적 성과(affective outcome)라고 한다. 지리교육에서 장소, 자연환경, 지구촌, 공간적 불균형 등을 학습하면서 배우게 되는 가치와 태도는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의적 성과에 대한 교육은 오늘날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학교 현장에서 정의적 영역에 대한 수업과 평가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정의적 영역에 대한 평가는 평가 영역을 구체화하기 어렵고, 평가 결과를 정량화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평가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입시 위주의 학교 문화에서는 정의적 영역에 대한 수업도 부실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리교과에서 정의적 영역에 대한 정량적 평가를 바탕으로 정의적 영역의 수업을 내실화하기 위하여 지리교과의 정의적 성과 측정도구를 개발하였다. 그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리교과 정의적 성과의 측정도구는 6개의 구성 요인과, 26개의 측정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소에 대한 감수성’은 5개 문항, ‘세계 시민성’은 4개 문항, ‘환경에 대한 감수성’은 5개 문항,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은 6개 문항, ‘공간과 삶에 대한 성찰’은 3개 문항, ‘국토에 대한 사랑’은 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둘째, 지리교과 정의적 성과 측정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되었다. 수석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내용 타당도를 검증하고, 학생 설문을 통해 안면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또한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구성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를 활용하면 학생들의 정의적 영역에 대한 정량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결과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가능하며, 학교 교육과정에 객관적인 피드백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제시된 지리교과의 정의적 성과는 지리 수업에서 정의적 영역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주며, 추후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교수학습 방안 연구에 초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