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들의 온라인 소통을 통한 '일상학습' 경험

Abstract

이 연구는 블로거들이 경험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소통을 통해 어떻게 각종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어떠한 온라인 일상학습이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았으며 평생학습의 패러다임이 새롭게 변화되는 현상에 주목하였다. 이상의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적 연구방법을 택하였고, 내용분석을 위주로 진행 되었으며, 추가로 연구대상으로 선정된 블로그를 운영 중인 블로거 세 명에게 온라인 면담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자가 설정한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첫째, 블로거들이 활발하게 온라인 소통 활동을 하는 이유는 전업주부로서 현실 세계에서 많은 교류를 할 수 없는 제한된 인간관계에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런 30, 40대 주부들이 온라인에서 새로운 관계망을 넓히고자 블로그 활동을 지속하였다. 블로거들에게는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온라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긴밀한 관계 형성 및 활발한 상호작용, 정보의 공유 등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과정은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일상학습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정서적 교감을 통한 유대감 형성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온라인 활동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둘째, 블로거들은 블로그를 매개로 온라인상에서 또 다른 ‘나’의 일상을 꾸리면서 치유의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온라인 소통을 하였다. 온라인 소통 과정에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고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게시글에 이웃 블로거가 댓글을 달면 그것이 반영된 2차 게시글을 해당 블로거가 다시 포스팅 하게 된다. 블로거들끼리 온라인상에서 의견과 감정을 주고받는 이러한 양자 과정을 통해 온라인으로 소통이 가능하였다. 그 과정에서 블로거들은 의도하지 않았던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 되었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은 블로거들은 스스로 실용적인 모티브를 얻었고, 온라인 일상학습을 구현하고 있었다. 이러한 관계와 책임감 속에 형성된 블로거들의 온라인 소통은 더욱 참신하고 실용적인 정보와 경험을 담은 블로그를 만들기 위한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학습으로 이어졌고, 블로그 활동을 지속시켜주는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블로거들은 온라인 소통을 통해 실용적인 모티브를 얻는 쓰임새 학습을 하였다. 블로거들끼리 이루어지는 온라인 소통을 통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며, 서로의 경험을 나눔으로써 정보를 배울 수 있었다. 온라인 일상학습을 시작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며, 그것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새로운 즐거움으로 나타났다. 주부로서 여성의 경험을 살려내어 온라인 공간에서 지식 형성을 위해 일상의 경험을 재구성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학습으로 이어졌다. 또한 블로거들의 끊임없는 반복과 시행착오를 넘어서는 모습에서 되새김 학습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상은 반복적임과 동시에 매일 변한다는 점에서 쉽게 간과할 수 없으며, 일상에서 경험하는 모든 사건들은 삶 속에서 다양한 의미 있는 배움과 학습이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블로거들은 개인의 삶 속에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를 온라인상에서 함께 모색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자발적이고 경험적인 온라인 되새김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의 제한점을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함을 시사해 주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블로거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마실을 다니며 공감대 학습을 하고 있었다. 온라인 공간에서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소통 활동이 인관관계를 연결시키는 도구이고 과정이었다면, 관계성이 통합된 일상의 상호작용을 ‘공감’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소통하는 것은 온라인상에서 맺을 수 있는 새로운 인간관계의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1인 미디어로써 블로그가 갖는 개인성은 블로거끼리 온라인 소통을 통해 블로그를 매개로 긴밀한 연결성을 가지게 되면서 다양한 온라인 일상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학습이 가능한 평생교육적 맥락과 함께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