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문화공간 학습카페에서 일어나는 일상학습 경험에 대해 살펴보았다. 현재 일상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학습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본 연구자는 평생교육시각에서 문화공간인 카페에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어떠한 배움이 일어나며, 배움의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이상의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적사례연구를 택하였고, 연구참여자는 일반 카페를 방문하여 학습하는 카페 손님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심층면담과 관찰법을 주된 방법으로 하였다.
본 연구자가 설정한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첫째, 문화공간인 학습카페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편안하고 여유로운 카페 안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기 위해 카페를 방문한다. 그 속에서는 다양한 배움이 일어난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만남과 대화가 이루어지고, 이러한 대화 속에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일상의 쓰임새 있는 배움이 일어난다. 또한 가정에서 가지는 개인의 책임과 위치로 인해 보여줄 수 없는 내면을 드러내며 치유와 개인의 성찰이 일어나게 된다. 소통을 통해 일상학습이 이루어지는 동시에 학습모임이 형성되기도 한다.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학습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되고, 학습모임이 구성되어 진행되는 양상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양상으로 카페는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학습모임을 가지기 위한 공간,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기 위한 연행적인 공간, 만남과 대화를 통해 일상학습을 경험하기 위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가진다.
둘째, 학습자들은 좀 더 편안하고, 자율적인 공간에서 학습하고자 한다. 딱딱하고 조용한 부담을 가지는 공간이 아닌 편안하게 행동하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학습공간을 선호한다. 휴식의 공간이자 여유를 즐기기 위한 공간인 카페는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방해를 받거나 눈치를 보는 경우가 없다. 또한 다양한 학습모임을 가질 수 있다. 토론, 스터디그룹 등 대화를 하며 진행하는 학습은 차를 마시고, 만남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카페에서 운영하기에 적합하다. 이것은 학습문화의 트렌드가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셋째, 커피가 인간의 일상에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처럼 학습 또한 인간의 일상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본 연구에서 관찰한 일상의 대화를 통한 배움과 성찰, 만남과 소통을 통해 시작한 학습모임의 사례를 통해 인간의 일상에서 학습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