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계열사 시장의 감사인간 경쟁강도가 감사품질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기업집단 계열사들의 감사수임에 대한 감사인간 경쟁정도가 경영자의 이익조정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여 감사환경에 따른 감사인 독립성 변화가 감사품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허핀달 지수로 측정된 각 기업집단의 감사시장 경쟁정도가 이익조정으로 대변되는 재량적 발생액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분석하였다. 추가적으로 감사기간과 재벌기업 여부가 기업집단 내 감사인간 경쟁정도와 감사품질의 관계에 조절효과가 존재하는지 분석하였다. 국내외 선행연구들은 모두 산업(Industry-level)로 설정하여 경쟁정도를 분석하고 있으며, 해외 선행연구의 경우 그 결과가 대용치의 선택에 따라 일관되지 않으며, 국내의 경우는 감사시장 경쟁정도와 감사품질과 관련한 선행연구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실증 결과, 기업집단 내 감사수임의 경쟁구도가 비경쟁적일수록 재량적 발생액이 높아짐을 관측하였다. 즉, 특정 감사인이 해당 기업집단에 대해 독점적으로 수임하는 경우 해당 기업집단에 대한 경제적 지대가 발생하고, 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관용적 감사 요구의 수용에 따라 피감사 기업에 대한 감사품질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감사기간과 재벌기업 변수의 조절효과 영향 검증에서는 재벌기업의 경우 특정 계열사에 독점적으로 감사수임을 하는 감사인이 감사하는 기업의 이익조정 성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관측되었지만 감사기간에서는 유의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피감사 대상이 재벌기업인 경우에 재벌 기업 규모에 따른 피감사 기업집단에 대한 경제적 종속도가 향상되어 감사품질을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정부 측에 기업집단 계열사에 대한 감사인의 독점적 감사수임이 감사품질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재벌로 대표되는 아시아 국가의 감사시장 경쟁 연구 분야에 연구 방법론 제시 및 실증결과 제공에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