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4년, 2015년 EBS 수능연계교재와 EBS 수능연계교재에서 실제 수능시험의 70%를 반영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된 2011학년도 수능시험부터 가장 최근의 2015학년도 수능시험 독해영역 간의 연어를 분석함으로써 두 텍스트 간의 차이를 밝히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실제 수능 시험에 출제되는 문항이 교과과정과 실제 교육현장에서의 교육방법에 영향을 끼치는 역류효과로 인해 EBS 수능연계교재는 실제 교육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고, 이러한 EBS 연계교재와 수능시험의 반영 정도와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필요성을 기반으로 2014년도, 2015년도 EBS 연계교재 중 독해영역 7종의 교재에 대한 코퍼스와 2011학년도부터 2015학년도 대학수능시험 독해영역에 대한 코퍼스를 구축하여 각 코퍼스에 등장한 연어에 대하여 비교분석 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EBS 연계교재와 수능시험에 사용된 다빈도 연어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둘째, EBS 연계교재와 수능시험에 사용된 다빈도 연어들의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셋째, EBS 연계교재와 수능시험에 사용된 다빈도 연어들은 어떻게 상이한가? 넷째, EBS 연계교재와 수능시험에 사용된 다빈도 연어들은 교육과정기본어휘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가? 이러한 연구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통계프로그램 SAS 9.4를 이용하여 먼저 각 코퍼스에 등장한 명사, 형용사, 동사와 같은 내용어 가운데 상위 50개의 다빈도 단어를 추출한 뒤에 추출된 다빈도 단어를 중심어로 하는 다빈도 연어를 다시 한 번 추출하여, 각각의 코퍼스에 등장한 다빈도 연어의 특징을 비교하였으며, 추가적으로 각 코퍼스에 등장한 연어와 교육과정기본어휘를 비교한 분석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분석 결과 EBS 연계교재는 총 282,066개의 단어(token)와 16,584가지의 어휘로 이루어져 있고, 2011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의 수능시험 독해영역은 총 22,950개의 단어(token)와 5,715가지의 어휘가 구성을 이루고 있다. EBS 연계교재의 상위 50개 다빈도 연어 중 동사를 중심어로 결합하는 연어는 총 37개로, EBS 연계교재의 다빈도 연어 중 동사 중심어 연어의 경우 약 94.5%에 해당하는 연어가 ‘V + NP’의 동사와 명사 혹은 명사구와 결합하는 형태이다. EBS 연계교재의 상위 50개 다빈도 연어 중 명사를 중심어로 결합하는 연어는 총 11개로 EBS 연계교재의 다빈도 연어 중 명사를 중심어로 결합하는 연어의 결합 유형은 ‘N + N', ‘AJD + N', ‘PREP + N', ‘N + to-inf'와 같이 4가지 형태였다. 형용사를 중심어로 결합하는 다빈도 연어는 ‘well known’과 ‘very good’ 두 가지 연어로, 결합 유형은 두 가지 연어 모두 부사와 결합하는 단일 유형이었다.
2011학년도부터 2015학년도 수능시험 독해영역은 상위 50개 다빈도 연어 중 동사를 중심어로 하여 결합하는 연어는 총 30개였으며, 약 93%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연어가 ‘V + NP’와 같이 동사와 명사 혹은 명사구와 결합하는 형태를 보였다. 상위 50개 다빈도 연어 중 명사를 중심어로 결합하는 연어는 총 20개로, 명사를 중심어로 결합하는 연어의 결합 유형은 ‘N + N', ‘AJD + N'와 같이 2가지 형태로 ‘AJD + N'의 유형이 19회로 빈도를 보였다. 수능시험 상위 50개 다빈도 연어에서는 형용사를 중심어로 하는 연어는 등장하지 않았다.
EBS 수능연계교재와 2011학년도부터 2015학년도 수능시험 독해영역에 등장한 각각의 다빈도 연어들을 비교하면 두 코퍼스 각각의 다빈도 연어 중 5개의 연어가 완벽하게 일치했다. 중심어 역할을 하는 동사는 총 8가지 동사가 일치했지만 두 코퍼스 간 결합되는 연어소는 큰 차이를 보였다. 동사 중심어 연어의 결합 형태는 EBS 연계교재와 수능시험 모두 동사 중심어와 명사가 결합한 형태의 연어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EBS 연계교재는 동사와 부사가 결합한 형태의 연어가 등장한 반면 수능시험 독해영역에서는 EBS 연계교재와는 달리 동사와 형용사가 결합한 형태의 연어가 등장했다.
명사를 중심어로 결합을 이루는 연어는 EBS 연계교재는 11개의 연어가 명사를 중심어로 결합하는 연어였으며, 수능시험 독해영역은 20개의 연어가 명사를 중심어로 하는 연어였다. 그러나 완벽하게 일치하는 연어는 ‘young children’ 한 개의 연어만이 일치했고, EBS 연계교재는 명사를 중심어로 하는 연어의 결합 형태의 분포는 고른 편이지만 수능시험 독해영역의 경우 1개의 연어를 제외한 나머지 연어가 형용사와 명사의 형태로 결합하여 큰 차이를 보였다.
EBS 연계교재와 수능시험 독해영역에 나타난 각각의 상위 50개의 다빈도 연어의 교육과정기본어휘 반영 정도는 EBS 연계교재의 상위 50개 다빈도 연어에 쓰인 단어의 종류는 총 65개로 4개의 단어를 제외한 61개의 단어는 교육과정기본어휘에 등장하며 제외된 4개 단어의 원형 단어 모두 교육과정기본어휘에 등재되어 있어 모든 단어가 교육과정기본어휘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수능시험 독해영역은 상위 50개 다빈도 연어에 쓰인 단어의 종류는 모두 69개로 9개의 단어를 제외한 60개의 단어는 모두 교육과정기본어휘에 등재되어 있고,3개의 단어를 제외한 6개의 단어는 각 단어의 원형이 모두 교육과정기본어휘에 등재되어 있어 상위 50개 다빈도 연어에 쓰인 69개의 단어 중 66개의 단어가 교육과정기본어휘에 의해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위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보았을 때, EBS 연계교재와 수능시험 독해영역에 등장하는 다빈도 단일 단어의 경우 반영하는 정도가 70%에 육박하였지만, 다빈도 연어는 다빈도 단어와는 다르게 많은 차이를 보였다. 연어의 경우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와 같이 학습 시에 학습자가 구사하는 언어의 유창성과 정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 중 하나이며, 수능시험 영어영역이 측정하고자 하는 학습자들의 언어 능력과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때문에 개별 단어에 대한 반영뿐만 아니라 각각의 단어들이 실제로 어떠한 단어와 어떻게 결합하고, 어떻게 쓰이는 지를 잘 보여주는 연어에 대한 효과적 교수법의 개발과 이러한 교수법을 통한 학습을 통해 수능시험을 포함한 다양한 측정도구에서 학습자들의 유창성과 정확도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측정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