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EBS 수능연계교재 지문난이도와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 분석

Abstract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하는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에게 EBS 수능연계교재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개념의 교재가 아니다. 공교육의 정상화 및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교과서의 보조교재로 시작한 EBS 교재가 대학수학능력시험과의 연계율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좀 더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히 임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학업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러한 EBS 수능연계교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범위로서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학교 교육과정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EBS 수능연계교재의 내용 및 난이도에 대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 즉, 첫째, 고등학교 EBS 수능연계 독해지문의 난이도는 어떠한가? 둘째, 고등학교 EBS 수능연계 독해지문의 주제에 따른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어떠한가? 셋째, 고등학교 EBS 수능연계 독해지문의 체감 난이도가 계열, 학년, 영어능숙도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를 토대로 EBS 수능연계교재의 독해지문 난이도를 이독성 공식을 활용하여 분석하고 설문을 통해 실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분석, 비교하였다. 먼저 독해지문 난이도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EBS 수능연계교재의 독해지문 난이도는 New Dale-Chall 이독성 공식에 따라 Grade 6에서 Grade 16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으며, 특히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Grade 10과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Grade 11의 독해지문이 적절히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교재 자체의 난이도 분석 결과와는 달리 실제 학생들이 독해지문에 대해 체감 하는 정도를 분석해본 결과, 정치, 사회문화, 경제 그리고 과학 분야의 독해지문에 대해 학생들이 대부분 ‘보통’ 또는 ‘조금 어려운’ 정도로 느끼고, 단어, 문법, 내용 요소에 따라 ‘어렵다’고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지문의 주제는 체감 난이도에 주는 영향이 미비한 반면, 단어, 문법, 내용 요소가 체감 난이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교적 성적이 낮은 인문계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성적이 높은 자연계열 학생들에 비해 독해지문을 더 어렵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영어 성적이 낮은 학생일수록 EBS 수능연계 독해지문의 이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계열과 영어능숙도가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남긴다. 첫째, EBS 수능연계 독해지문이 교과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주제의 지문을 제공할 수 있고, 실제적이고 유의미한 내용의 독해자료를 접할 수 있는 교수·학습자료로서의 기능과 의미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고등학교 영어교육에서 실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EBS 독해교재의 체계적인 개발과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교재의 질을 관리하고 효율적인 교수방법론을 제시함과 아울러, 학생들이 각자의 수준에 따라 지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문별 이독성 표기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가 학생들에게는 각자 자신의 수준에 적합한 독해지문을 통한 실력향상의 중요성을, 교사에게는 EBS 수능연계교재 분석 및 효과적인 교수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필요성을 시사하고 더 나아가 공교육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