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에서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은 외상환자의 예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응급의료전달체계가 잘 발달된 선진외국의 경우 헬리콥터를 통한 응급환자의 이송이 지난 30년간 매우 활성화 되어 왔다. 그러나 헬리콥터 운영에 있어서 소요되는 고비용, 항공이송 자체의 위험성,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높은 환자가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이송되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결과는 타운송수단으로 이송된 환자와 비교하여 비교적 탁월하지 않게 보이는 통계적 착시 현상으로 아직까지도 헬리콥터를 이용한 환자의 이송에는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이에, 2011년 4월부터 2년간 경기도 소재 일개대학병원과 소방방재청 및 지역 소방항공대에서 운영해온 환자의 헬리콥터 이송현황을 의무기록 통해 후향적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 의료진 탑승여부에 따른 내원사유, 손상기전, 진료결과, 헬리콥터 출동지역, 평균 ISS(Injury Severity Score), GCS(Glasgow Coma Scale), GOS(Glasgow Outcome Score)을 조사하였다. 동기간동안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총 157명이었으며, 남자가 115명(73.2%), 여자가 42명(26.8%)였다. 연령별로는 9세 미만이 6명(3.8%), 10대가 8명(5.1%), 20대가 18(11.5%), 30대가 15명(9.6%), 40대가 38명(24.2%), 50대가 43명(27.4%), 60대가 17명(10.8%), 70세 이상이 12명(7.6%)로 나타났다. 의료진의 탑승여부별 내원사유를 보면 의료진이 탑승한 경우 환자는 70명(45%)중, 환자의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1명(1%), 외상으로 인한 경우 69명(99%)이었다. 의료진 미탑승의 경우 환자는 87명(55%)이었으며, 이중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12명(14%), 외상의 경우가 75명(86%)로 조사되었다. 의료진의 탑승여부별 손상기전을 살펴보면, 의료진이 탑승한 경우 관통상 6명(9%), 기계로 인한 손상 4명(6%), 기타 둔상 8명(11%), 보행자 사고 11명(16%), 오토바이사고 3명(4%), 자동차 운전자 및 동승자 17명(24%), 자전거 2명(3%), 추락 8명(11%), 화염 및 고온체 1명(1%), 미끄러짐 1명(1%), 기타 및 미상 8명(11%) 였다. 의료진이 미탑승하여 이송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관통상 5명(6%), 기계로 인한 손상 2명(2%), 보행자 사고 3명(3%), 오토바이사고 1명(1%), 자동차 운전자 및 동승자 28명(32%), 자전거 1명(1%), 질식 및 목맴 1명(1%), 추락 11명(13%), 화염 및 고온체 1명(1%), 미끄러짐 17명(20%), 기타 및 미상 16명(18%)이었다. 응급실 퇴실시점의 진료결과를 의료진 탑승여부로 살펴보면, 의료진이 탑승한 경우 입원 61명(87%), 사망 4명(6%), 전원 1명(1%), 귀가 1명(1%), 기타 3명(4%)로 나타났다. 의료진이 탑승하지 않은 경우에는 입원한 경우가 58명(67%), 사망 11명(13%), 전원 1명(1%), 귀가 17명(20%)이었다. 헬리콥터 출동지역을 각 행정구역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강원도 4명(3%), 경기도 92명(59%), 경상북도 8명(5%), 대구광역시 1명(1%), 대전광역시 1명(1%), 서울특별시 10명(6%), 인천광역시 8명(5%), 전라남도 1명(1%), 충청남도 9명(6%), 충청북도 9명(6%)이었다. ISS점수는 총 157명 중 141명(90%)가 산정되었으며, ISS 평균을 의료진탑승한 경우와 비탑승의 경우를 비교해보면 평균 ISS 25.04±14.89 vs 15.42±12.63, p<.000 이었다. ISS 점수가 입력된 환자 141명중 병원에서 퇴원시 GCS가 산정된 환자는 121명(85.8%)였고 GCS 8점 미만이 36명(29.8%), GCS 8점 이상 85명(70.2%)로 나타났다. GOS는 ISS 점수가 입력된 환자중 65명(46.1%) 입력이 되었으며 GOS 1점(사망)이 11명(16.9%), GOS 2점(식물인간상태) 2명(3.1%), GOS 3점(중증장애) 8명(12.3%), GOS 4점 (중증도 장애) 15명(23.1%), GOS 5점(회복상태) 29명(44.6%)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부터 정부주도로 닥터헬리 사업을 시작하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나 아직까지 헬리콥터를 이용한 환자 이송 실적은 매우 미미한 편이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 헬리콥터를 이용한 환자 이송이 전국적으로 활성화되고, 고비용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에 대한 고찰 및 헬리콥터 이송 프로토콜 개발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헬리콥터이송체계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