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연구개발 사업이 1970년대 미국의 기본병기를 역설계하면서 시작된 이래 40여년이 흘렀다. 과학기술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국방 연구개발도 세계 10위권의 선진국 대열에 있다. 국방 연구개발은 국가 안보를 위한 전력증강의 기반이며 근본적인 투자이다. 2013년 기준으로 약 1.9조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며 국방 연구개발을 통한 경제 파급효과는 투자대비 약 11.6배를 창출하는 경제성장 동력의 하나이다.
국가 안보의 기반이 되는 국방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거대한 예산의 효율적인 사업관리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연구되었다. 시스템공학적 사업관리 접근방법은 많은 무기체계 연구개발을 통해 확인, 검증된 프로세스로 자리 잡았으며, 대부분의 국방 연구개발 사업들이 복합 시스템으로 구성됨에 따라 이들의 효율적인 사업관리를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도구들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대형 프로젝트의 소프트웨어 도구는 다분야를 통합하는 구조와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어 사용자들에게 교육과 능숙한 사용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소규모 국방 연구개발 사업이나 부품단위의 사업관리에서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들의 연구가 필요하다.
품질기능전개(QFD, Quality Function Deployment)는 6시그마의 품질경영 기법의 하나로 품질집(HOQ, House of Quality) 형태의 간단한 도구를 이용하여 고객의 요구와 사업관리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다. QFD 프로세스는 모델기반 시스템공학 프로세스를 포함한 시스템공학적 접근방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한 쉬운 접근성과 가시성, 소규모 사업에 적합한 HOQ의 특성은 신개념기술시범(ACTD) 사업과 같은 단위과제 사업에서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방안이다. 그러나 도구의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QFD 프로세스에서는 시스템 요구사항의 기술성숙도, 기술난이도, 위험도에 대한 부분의 구체적인 연구가 부족하였고, 제품기획단계에서 기술정보의 부족에 따른 불완전한 요구사항이 식별되었을 때 효과적으로 위험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
본 연구를 통해서 첫 번째, ACTD사업과 같은 소규모 국방 연구개발에 적합한 HOQ 표준 템플릿을 개발하였으며, 11개의 방으로 구성된 HOQ 표준템플릿 각각의 HOQ 방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과 기준을 제시하였다. 기술성숙도와 기술난이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요구사항의 중요도와 기술난이도로부터 시스템 요구사항의 위험도에 대한 수식을 도출하였다.
둘째, 높은 위험도를 가진 시스템 요구사항에 대한 경감 프로세스를 개발하였다. 기술성숙도, 기술난이도, 요구사항의 위험도로부터 사업관리에 대한 위험대상을 식별하기 위하여 3가지 지표에 대한 분포도를 작성하였다. 분포도로부터 위험도의 정도를 높음, 중간, 낮음으로 구분하고, 위험도가 높은 영역에 분포하는 시스템 요구사항은 하위의 부품단계 분석을 통해 위험이 높은 요구사항을 경감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위험이 감소된 결과를 상위 단계의 시스템 요구사항으로 피드백하여 위험도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셋째, HOQ 표준템플릿과 사업관리 위험도 경감 프로세스를 이용하여 신개념기술시범(ACTD, Advanced Concept Technology Demonstration ) 사업에 대한 사례 연구를 실시하였다. 개발된 HOQ의 표준 플랫폼으로부터 사업관리 요구사항에 대한 위험도 경감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성을 연구하였다.
ACTD사업은 짧은 사업기간에 많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사업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 이러한 ACTD의 사업 특성을 고려하여 QFD기법의 적용을 통해 ACTD사업의 다양한 이해당사자들 사이의 의사소통의 문제를 개선하고 요구사항에 대한 위험도를 경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