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이하 루푸스)는 주로 가임기의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정상인에 비해 조기에 죽상경화증이 발생하며 이는 루푸스 환자 사망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심혈관계 질환이 없는 루푸스 환자에서 죽상경화의 진행을 보여주는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와 경동맥 플라크를 측정하여 정상인과 비교해보고 루푸스 질병 활성도를 나타내는 인자와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 아주대학교 병원 류마티스 내과에서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1982년 개정한 루푸스 진단 기준에 맞는 여성 환자 109명, 나이가 일치하는 정상인 여성52명을 선별하여 경동맥 내막 중막 두께 및 경동맥 플라크를 측정 비교하고, 심혈관계 질환의 전통적인 위험인자와 루푸스 질병 활성도를 나타내는 인자와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결과 : 루푸스 환자의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는 0.411±0.083mm 로 정상인의 0.321±0.081mm 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1). 경동맥 플라크는 관찰되지 않았다.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는 환자의 나이(r=0.45, p<0.01), 체질량 지수(r=0.33, p<0.05), 허리-엉덩이 둘레비(r=0.28, p<0.05), 와 유의한 상관 관계를 보였고 정상인에서는 나이, 체질량 지수만 유의한 관계가 있었다. 루푸스 질병활성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고,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가 낮게 나타났다.
결론 : 루푸스 환자는 정상인보다 죽상경화가 좀 더 이르게 나타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루푸스 질병활성도를 낮추는 것이 죽상 경화 진행 예방에 도움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