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공학의 연구는 그 자체로서도 의미가 있지만 시스템공학에서 제시된 기법을 활용하여 다른 분야의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그 활용도가 더욱 높은 연구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프로세스를 모델링하고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연구는 기존의 설문조사와 통계분석에 의존하던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에 있어서도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유용한 방식으로 고려될 수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한 공공연구기관의 성과확산 및 기술이전의 활성화를 위하여 2000년 「기술이전촉진법」이 제정되어 시행된 이래,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는 기술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술이전의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R&D 기획 시의 기술수요처의 의견 반영이 미흡한 점, 기술이전 후 사후관리 활동에서 수요처와의 연계가 부족한 점 등에 대하여 여전히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의해 수행되어 오던 기술이전 업무 프로세스에 대하여 기존의 연구된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세스 모델링 및 분석을 통해 먼저 문제점을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선 모델을 도출하고, 개선 모델을 통해 정부출연(연)에서 수행하는 기술이전 업무의 프로세스를 개선을 통한 업무능력의 향상을 연구의 목적으로 설정하였다.
구체적으로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제시한 기술이전 업무 표준매뉴얼(2010.10)을 통하여 제시된 기본모델을 바탕으로 한 AS-IS 모델을 구현하였고, 기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출연연구기관의 프로세스와 Coverage Analysis를 시행하여 기술이전 주요 업무를 식별하였다. 그 결과 몇가지 미흡한 점들이 인지되었는데, 기술이전 단계에서 수요를 목적으로 한 연구가 시행되어야 하고, 기술이전 후 사후관리가 강화되어야 하며, 또한 R&D 전주기에 따른 기술이전 업무 운영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제시가 필요한 것들에 대하여 중점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파악하였다.
파악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현재 기술이전 업무가 시행되고 있는 출연(연)의 실적보고서 등을 참고하여 R&D 기획, R&D 수행, 기술이전, 사후관리 등과 같은 R&D 전주기 모델 별로 업무와 프로세스를 식별하고 통합 프로세스를 구현하였다. 최종적으로 통합 제시된 모델은 FFBD와 Sequence Diagram으로 구현하였으며 시계열성, 행위 주체 등을 명시하여 이해 및 활용이 쉽도록 작성하였다.
연구 결과로 R&D 기획 단계에서 기술수요처가 기술수요조사를 통하여 과제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제시하였다. 또한, 기술이전 사후관리 단계에서 기술이전상용화 실태조사의 의무화를 통하여 기술업그레이드, 추가기술개발 등 수요처와의 협력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렇게 개선된 프로세스는 수요처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로 인하여 업무능력이 향상되었다. 이는 Time Line Analysis와 SECM으로 검증되었다. 연구 결과로 제시된 TO-BE 모델은 AS-IS 모델보다 많은 업무를 식별화 하여 모델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자원의 입력을 가정한 Time Line Analysis 결과 더 적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SECM 분석 결과 조직의 성숙도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어 업무능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개선된 프로세스 모델은 R&D 전주기에 걸쳐 기술이전 관련활동의 업무프로세스를 식별하여 제시하고 있으므로, 출연(연) 뿐만 아니라 다른 공공연구기관 등의 기술이전 업무 프로세스를 연구하는 경우에도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연구사업 발주처 - 정부출연연구기관 - 기술수요처 - 기술거래기관 등 R&D와 관련된 전 주체들의 관점에서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