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인적자원 관리(Human Resource Management ) 분야는 전략과 인적자원관리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 학문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적 경쟁우위의 확보를 통한 고성과 조직(high performance organization)을 형성하려는 차원의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인적자원관리제도 중 임금체계와 인사고과가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보편론적 관점(universal perspective)과 상황론적 관점(contingency perspective)으로 나누어 실증분석을 통해 검증하는데 있다. 보편론적 관점에서는 언제 어느 때나 적용될 수 있는 최고의 HRM 관행(best practices)들이 있음을 밝혀내는 것이고, 상황론적 관점에서는 ‘전략적 인적자원관리의 시행‘정도에 따른 상호작용효과를 살펴 보았다.
이를 위해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조사한 가장 최근의 사업체패널조사(WPS) 2005년 조사 자료를 사용하여 비영리사업체를 제외한 1480개의 영리업체를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실증 분석을 위해 SPSS Ver. 16을 통한 기술통계량, 상관 분석, 변수의 타당성과 신뢰성 그리고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한 변수들간의 관계를 예측하고자 하였다.
통계 결과를 통해 나타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보편론적 관점의 연구에서는 임금체계와 인사고과의 전략적 활용이 조직성과에미치는 영향을 보면 5개의 모든 성과변수에서 부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의 혁신활동과 제품의 혁신정도는 인사고과의 임금연계와 교육연계시 유의미한 효과를 가지고, 노동생산성과 품질향상에서는 인사고과와 교육을 연계시킬 경우에 유의미한 값을 가졌다.
상황론적 관점의 연구에서는 임금체계와 인사고과의 전략적 활용과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시행정도간의 상호작용에 따라 분석함으로서 검증을 하였다. 상호작용 효과 또한 5개의 성과변수 모두에서 각각 부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즉, 재무적 성과에서는 인사고과와 퇴출의 연계와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시행 간, 품질향상에서는 인사고과와 임금의 연계, 교육의 연계 그리고 임금체계의 활용에서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간의 상호작용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근로자의 혁신활동에서는 인사고과의 결과 공개와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간에 상호작용효과가 있었고, 제품의 혁신정도에서는 인사고과와 교육, 공개연계와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간의 상호작용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임금체계와 인사고과의 전략적 활용이 조직성과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나아가 전략적 인적자원관리의 시행 정도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짐을 볼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인적자원관리와 조직의 전략간의 적합성을 요구하는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정도가 조직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혔고 특히 인사고과 공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킴으로써 인사고과의 공개에 따른 합리적이고 공정한 평가시스템 개발 요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 연구는 표본 선정의 적절성 여부, 분석 수준의 문제, 종단적 연구의 필요성 등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연구자들이 보완 연구해야 할 부분으로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