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자가팽창형 금속스텐트는 악성 위십이지장 폐쇄의 고식적 치료에 현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자가팽창형 금속스텐트에는 피막형과 비피막형의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비피막형 스텐트의 경우 종양의 내증식으로 인한 폐쇄가 빈번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피막형 스텐트의 경우 스텐트의 일탈이 문제가 되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이중막 스텐트(ComVi)가 개발되었으며, 이는 피막형 스텐트 표면에 금속망을 더하여 종양의 내증식과 스텐트의 일탈을 동시에 줄일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본 연구는 악성 위십이지장 폐쇄 환자에서 이중막 스텐트와 기존의 폴리우레탄(polyurethane) 피막형 스텐트의 치료 성적을 비교하여 임상에서의 유용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1998년 1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총 10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전향적 연구이다. 모든 연구 대상자는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암에 의해 위십이지장 폐쇄가 있었으며, 이로 인한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있었다. 76명의 환자가 피막형 스텐트를, 33명의 환자가 이중막 스텐트를 시술 받았다. 양 군 간에 기술적, 임상적 성공률과 함께 종양의 내증식률, 스텐트 일탈률, 스텐트의 개방기간, 환자의 생존기간 등을 비교하였다. 결과: 이중막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군과 피막형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군에서 기술적, 임상적 성공률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피막형 스텐트를 삽입한 3명의 환자에서 종양의 내증식이 있었으나 양군 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피막형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군 중 13명이, 이중막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군 중 5명이 스텐트의 일탈이 발생하였으나, 여기에서도 유의한 차이점은 없었다. 그러나 통계학적 유의성은 없었으나 피막형 스텐트 환자군에서 스텐트 삽입 후 1주일 이내에 5명의 환자가 일탈을 경험한 것에 비해, 이중막 스텐트 환자군에서는 일탈이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p=0.187). 스텐트 재삽입률, 스텐트 개방기간, 환자의 생존기간에서는 모두 유의한 차이점이 없었다. 결론: 이중막 스텐트와 피막형 스텐트 모두 악성위장관 폐쇄의 고식적 치료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는 양 군 간에 통계학적으로 차이가 없었지만, 일 주일 이내 발생한 조기 합병증 중 스텐트 일탈률이 이중막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군에서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스텐트 삽입 초기에 스텐트 일탈에 의한 재협착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이중막 스텐트가 기존의 피막형 스텐트보다 더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