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스템이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하게 발전하면서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이해관계자의 범위도 점점 다양해지고 시스템에 대한 요구(needs)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시스템의 품질을 높게 유지하기 위한 다각도의 통합적 노력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서는 신기술 적용 및 최신 소프트웨어/도구 활용과 같은 기술적인 활동도 중요하지만, 다른 어떤 요소보다 프로젝트 수행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요구사항의 정의 및 관리 활동이다.
시스템의 수명주기는 크게 요구사항 분석, 시스템 설계 및 개발, 생산, 운영지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만약 요구사항이 초기 단계에서 적절하게 파악되지 못한다면, 초기에 발생된 사소한 오류가 개발 단계를 거치며 점점 커지다가 종국에는 프로젝트의 간접적인 실패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시스템 개발에서 후기, 특히 생산 및 운영 단계에서는 설계 변경의 기회도 적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되는 비용은 초기에 그것을 발견하고 수정하는데 드는 비용과 비교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따라서 시스템 개발 초기에 수행되는 요구사항 관련 활동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하며, 요구사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요구사항 생성 및 관리에 관한 많은 연구가 수행되어 왔다.
기존 연구사례들을 분석해 본 결과 요구사항 정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업무의 반복으로 인하여 효율성이 낮아지거나 단일 요구사항 문장의 내용을 규정하는데 집중한 나머지 전체적인 구조 파악에는 어려움을 보이는 등 추가 연구의 필요성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보다 실용적인 측면의 개선된 요구사항 생성 프로세스와 방법론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실무자들이 요구사항을 생성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토로하는 부분은 추상적인 요구에 대한 개념을 정형화하는 데 있다. 그리고 생성된 요구사항이 각기 다른 형태와 다양한 용어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규격화할 수 있는 대안 개발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문제 영역으로 정의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논문에서 활용되는 연구 방법은 요구사항 문장이 생성되는 원리를 단순 요구사항과 부사구 문장 구조의 합성을 통하여 정형화하는 것과 기존의 요구사항 정의 단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요구사항 문장 생성 프로세스 및 방법론을 제안하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기본적인 요구사항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여 일정한 형태로 규격화 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업무에 적용될 수 있는 방법론을 개발하였다. 일반적인 요구사항 문장의 형태를 단순 요구사항 구조 및 부사구 구조로 분리하여 각각의 문장 구성요소가 합성되는 과정을 정의함으로써, 요구사항 문장 생성 원리를 정형화하였다. 그리고 기존선행연구사례에서 제안했던 요구사항 수집 템플릿의 내용을 개선하고, 제안된 방법론의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산지원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함께 제시하고 있다.
본 논문의 결과물에 대한 검증은 2가지 방법으로 수행되었다. 첫 번째 검증 방법은 EIA-632에서 규정된 요구사항 품질 기준에 맞춰 요구사항 문장의 품질을 평가하는 것이다. 두 번째 검증 방법은 요구사항 생성 방법론을 통해 생성된 요구사항 문장 집합을 ATM 사례에서 제시하고 있는 실제 요구사항 집합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방법론의 효과성을 확인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본 논문을 통해 제시된 연구 결과는 요구사항 문장 생성 원리를 기반으로 개선된 요구사항 문장 생성 프로세스와 이해관계자 요구사항 생성 방법론이며, 이를 템플릿의 형태로 구조화하여 실제 업무에 보다 쉽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논문에서 제안하는 방법론을 이용하게 되면 동일한 형태와 일관적인 용어로 구성된 규격화된 이해관계자 요구사항 생성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에 요구사항이 수집되고 다시 확인 단계를 거치던 절차를 통합하여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며, 요구사항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이해관계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게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