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대사 증후군 관리에 있어 미량 영양소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몇몇 체외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아연과 구리 농도는 체질량지수, 복부 둘레 및 당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한국의 일부 성인을 대상으로 모발 미네랄 분석법을 이용하여 모발 내 아연과 구리 수준이 갖는 대사증후군 지표들 사이의 연관성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2003년 10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아주대학교 병원 건강 검진 센터를 방문하여 모발 검사를 시행한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총 203명을 선정하였다. 인구 사회학적 특성에 대해 설문조사 하였고, 신체 계측 및 혈압을 측정하였다. 공복상태에서 혈당,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 인슐린을 측정하였고, 인슐린저항성 지표를 구하였다. 모발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모발 내 아연 및 구리 농도를 구한 후 이에 따른 대사증후군 관련 지표의 변화 및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에 대해 분석하였다.
결과: 모발 내 구리 수준이 가장 낮은 군은 가장 높은 군에 비해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공복 시 혈당이 유의하게 낮았고, HOMA-IR은 모발 내 구리 수준이 가장 높은 군에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모발 내 구리수준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유의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P=0001), 구리수준이 가장 낮은 군은 가장 높은 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가 유의하게 저하되었다(OR: 0.21, 95%CI: 0.1-0.6). 모발 내 아연/구리 수준이 가장 낮은 군은 다른 군에 비해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 공복 시 인슐린 및 HOMA-IR이 유의하게 상승한 반면, 아연/구리 수준이 가장 높은 군은 다른 군에 비해 공복 시 혈당이 유의하게 낮았다. 아연/구리 수준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유의한 감소를 보이며(P=0.001), 모발 내 아연/구리 수준이 가장 낮은 군은 가장 높은 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가 4배가랑 증가하였다 (OR: 4.11, 95% CI: 1.6-10.5).
결론: 모발 내 높은 구리 수준과 낮은 아연/구리 수준은 인슐린 저항성 증가, 혈압 상승과 관계되며,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