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과서 분석을 통한 귀납적·연역적 문법지도의 분석 비교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제 7차 중학교1학년 교과서 5종과 고등학교3학년 교과서 5종을 선정하여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문법내용을 연역적인 방법과 귀납적인 방법으로 비교?분석하였다. 중학교1학년 학습자를 초급학습자라고 간주하고 고등학교3학년 학생을 중?고급학습자로 간주하여 학습자들의 연령에 따라 교과서의 문법내용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10종 교과서 모두, 본문 학습 전 혹은 후 학습자가 문법을 학습하게 제시하였다. 단원의 구성형식은 출판사마다 각기 달랐으나 기본적인 문법을 담고 있는 틀은 비슷하였다. 제 7차 교육과정에서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능력을 신장하는데 문법학습을 강조하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었다. 둘째, 중학교1학년 교과서들과 고등학교3학년 교과서들은 대체적으로 문법을 귀납적인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좀 더 중학교1학년 교과서들이 귀납적인 성향이 강했으나 고등학교3학년 교과서에서도 학습자가 규칙을 유추하는 활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형태들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Brown(1994)에 따르면, 잘 선정된 연역적인 문법 설명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5년 이상의 학교영어교육을 받은 고등학교3학년 학습자들에게는 잘 활용된 연역적 방법 또한 효과적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규칙과 다양한 예를 충분히 제공하므로 써 고급학습자가 쉽게 문법을 학습하게 제시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중학교1학년 교과서들과 고등학교3학년 교과서들이 귀납적인 성향이 강했으나 문법을 학습하기위해 제시된 연습활동들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Celece-Murcia(1991)의 문법을 중요성을 결정하는 변수의 내용들과 같이 중학교1학년 교과서들 안에서의 문법연습활동들은 듣기, 읽기, 말하기의 활동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었으며, 형식적인 문법 설명과 규칙을 제시하여 문법을 익히도록 하는 활동보다는 Game이나 Group Work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습하여 문법을 학습하게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활동들은 초급학습자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으며 단순히 문법학습이 어렵다고 느끼지 않게 접근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고등학교3학년 교과서는 문장을 완성하거나 변형하는 등 쓰기위주의 연습문제들로 제시된 문법을 학습하는 활동들이 대부분이었다. Game이나 Group Work과 같은 활동은 문법학습에는 거의 적용되고 있지 않았으며 제시된 예를 보고 문법의 규칙을 유추하여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활동들이 제공되고 있지 않고 쓰기위주이므로 학습자들이 다소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문법을 활용한 말하기, 듣기 활동을 보충한다면 고급학습자들의 유창성 또한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고 기대된다. 넷째, 현재 우리나라 교실현장 수업의 수업방식으로 볼 때, 학습자에게 교과서의 내용을 전달하는 교사의 수업진행 방식이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 교과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법의 방식들을 교사가 수업 시 얼마나 잘 활용하여 학습자와 조화를 이루는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반드시 학습자의 연령과 수준을 고려하여 귀납적인 방법이거나 연역적인 방법이든지 잘 판단하여, 무엇보다 학습자가 쉽고 재미있게 영어문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어야한다. 문법학습의 방식과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문법교육의 중요성은 재조명되고 있다. Hutchinson & Torres(1994)에 따르면, 영어교과서는 학습과정에서 학습자뿐만 아니라 교사의 창의력을 개발 시켜주는 융통성 있는 틀을 제공해주며 교사의 발전을 장려하고, 학습자의 선호도와 흥미, 요구조건을 충분히 고려한 교과서의 선정은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가능케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영어의 중요학습 도구인 교과서는 수업활동을 지배하는 요소로서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또한 효과적인 문법을 학습하기 위해 귀납적인 방법과 연역적인 방법을 적절히 교사가 학습자에게 제공한다면 학습효과를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