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원가 분석모형의 개발과 실증민감도 분석

Abstract

대다수의 선행 교육원가 연구는 단과대학별 또는 학과별 소속학생 1인당 교육원가를 산정하였다. 소속학생수에 기초한 단위교육원가는 단과대학이나 전공학과에 소속된 학생들이 자신이 소속된 대학이나 전공학과에서만 교육서비스를 제공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유용한 원가정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대학의 학부제 시행이후 전공간 교차수강이 크게 늘어나면서 소속대학이나 전공학과 밖에서도 상당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소속학생수에 기초한 단위교육원가는 더 이상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본 연구에서는 소속학생 1인당 교육원가 대신 수강학생 1인의 한(1)학기 기준 3학점당 단위교육원가를 산정한다. 수강학생수에 기초한 원가산정은 소속학생수에 기초한 경우와는 달리 학생들의 교차수강으로 인한 원가산정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며, 학생간 수강과목에 따른 교육원가의 차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는 대학교육원가 산정에 대해 수행된 선행연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그 연구들의 단점들을 보완하고 수정하여 변화된 학사제도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원가 산정모형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 교육원가 산정모형에 2002학년도 A대학교의 실제 결산자료를 적용하여 단위교육원가의 산정과정을 제시한다. 단위교육원가는 다음의 3단계로 산정한다. 첫째, 2002학년도의 결산자료에 근거한 총교육원가를 직접원가와 간접원가로 구분하여 직접원가는 교육원가대상인 각 학부 및 일반대학원의 전공으로 추적하고, 간접원가는 적절한 배부기준을 선정하여 배부한다. 둘째, 각 학부 및 일반대학원의 전공별로 1년간 개설한 교과목들의 총수강학생수를 계산한다. 총수강학생수는 한(1) 학기의 3학점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즉 한 학기의 3학점 한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 1인은 1인으로 간주되나 4학점, 2학점 혹은 1학점 한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 1인은 4/3인, 2/3인 및 1/3인으로 각각 계산한다. 셋째, 각 학부 및 전공별로 배부된 총교육원가(직접원가 및 배부된 간접원가의 합)를 총수강학생수로 나눈 것이 최종적인 단위교육원가, 즉 교육원가대상별 수강학생 1인의 3학점당(한(1) 학기 기준) 교육원가이다. 본 연구는 교육원가를 원가구성요소별로 제시한 후 추가로 몇 가지 민감도 분석을 수행한다. 이러한 실증분석 결과는 본 모형의 타당성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본 연구의 산정모형 하에서 산정된 교육원가는 학부제 시행 이후 활성화되고 있는 전공간 교차수강, 복수전공제, 부전공제 등의 변화된 학사제도에 부합하는 등록금 산정 및 대학내부의 자원 재분배를 위한 다양한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