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도시형 대안학교인 이우학교와 하자작업장학교가 제도권 학교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두 학교 의 전반적인 학교 현황 및 특성,교육이념 및 교육목표,학생 및 교사 선발,교육과정 운영 방법,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의견 등 5개 영역별로 사례를 심층 분석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헌연구와 면담조사를 병행하였고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진 자료를 참고하였다.
영역별 사례를 심층 분석한 결과 발견된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반적인 학교 현황 및 특성을 분석한 결과 학력이 인정되며 도시근교에 위치한 이우학교는 대안교육 특성화학교로 100인이 공동 설립한 도시형 대안학교다. 이에 비해 하자작업장학교는 비인가 대안학교로서 서울시대안교육센터의 지원으로 하자센터에 설립된 공립형태로서 중도에 학교를 포기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 적응학교 형태의 도시형 대안학교다. 둘째, 교육이념과 교육목표를 분석한 결과 대안교육 이념 실천을 위해 이우하교는 ‘더 불어 함께 살아 가는 삶’을 하자작업장학교는 ‘하고 싶은 일하면서 먹고 살자’, ‘스스로 업그레이드 하자’, ‘자율과 공생의 원리에 충실하자’를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셋째, 학생 및 교사 선발을 분석한 결과 이우학교의 학생선발은 심층면접과 학부모의 참여로 사전에 대안교육에 대한 의식을 평가하고 있으며,교사선발은 ‘이우교육연구소’에서 연수과정을 거쳐 임용하고 있다. 넷째, 교육과정 운영방법을 분석한 결과 학생들의 교과 선택의 폭을 넓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편성·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 스스로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섯째, 두 학교의 공통점은 창조적인 지성인과 작은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며, 사회적 자원을 활용하는 인턴쉽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차이점과 특이점은 이우학교는 수업시간을 일반학교의 1·2교시를 합쳐 블록단위 수업을 하고 있으며, 하자작업장학교는 학년의 구분이 없이 프로젝트로 수업을 하고 졸업 시기를 본인이 선택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도권 학교교육에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교사중심에서 학생중심의 교육 추구를 시사한다.
둘째는 학생 및 교사 선발에 있어서 대안학교가 학생들에게 주어진 학교선택권과 교사의 임용 전 자질에 대한 사전 평가는 학교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셋째는 교육과정 운영 방식에서는 자기 주도적 학습과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는 ‘벽이 없는 학교’가 일반학교에도 적용 가능함을 시사한다.
넷째는 작은 규모의 학교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 상호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안학교는 물론 일반학교에서도 단계적으로 실현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와 같이 공교육의 획일적이고 비인간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전인적이고 창조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것을 교육목표로 하여 설립된 대안학교들이 제도권인 학교교육에 주는 시사점들은 논의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하나씩 실천될 방안을 모색하여 무너지고 있는 공교육을 살려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