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학생들의 정치사회화를 정치에 대한 일반적 인식의 6개영역(정치적 이해도, 정치적 관심, 정치적 참여의식, 지역사회의 정책에 대한 태도, 한국정치에 대한 인식 및 평가, 정치적 신뢰도)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또한 정치사회화 매개체(가정, 학교-사회과 수업, 대중매체를 중심으로)와 정치사회화의 관계에 대해 조사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정치사회화에서의 차이도 조사해 보고자 한다.
‘정치란 무엇인가’를 통해 정치적 이해도를 살펴본 결과 약 78%의 학생들이 정치를 국민을 위한 국가의 활동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정치에 대한 관심에서는 약 88%의 학생들이 정치적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정치적 참여의식에서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이 약 42%로 높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정책에 대한 태도를 묻기 위해 쓰레기 소각장 설치에 대한 질문을 실시한 결과 약 48%의 학생들이 반대의 의견을 약 37%가 찬성의견을 나타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정치에 대해서는 정부가 정책결정시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약 62%로 나타났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약 64%로 나타나 현실 정치에 대해서 부정적인 태도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정치적 신뢰도를 묻기 위해 정부의 정책이나 정치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약 67%의 학생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대답하였고, 정치인에 대해서도 약 88%의 학생들이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정치사회화의 매개체로서 가정, 학교(사회과 수업),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났다. 가정에서의 정치적 대화상대자는 아버지가 약 45%로 그 역할이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가정변인으로서 부모님의 학력과 가정의 경제생활수준, 부모님의 정치의식, 부모님의 정치적 관심과 수용정도가 학생들의 정치사회화 과정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정치적인 논의정도와 사회교과서가 정치이해에의 도움 여부, 사회과목에 대한 선호도와 학생들의 정치사회화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대중매체의 접촉시간과 정치참여의식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인터넷이나 TV를 통해 주로 접하는 매체의 분야에 따라서 정치인식의 차이가 나타났다. 학생들에게 TV가 정치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응답이 전체의 약 72%인데 반해 신문의 영향은 약 8%, 인터넷은 약 18%에 그쳤다. 그러나 많은 수의 학생들이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정치에 관한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 정치사회화 매체로서 인터넷의 역할은 그 비중이 점점 커질 것임을 알 수 있다.
성별에 따른 정치사회화에 있어서 정치적 참여의식에서는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높게 나타났고, 한국정치 인식 및 평가에서 있어서는 남학생이 좀 더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치적 신뢰도에 있어서는 여학생의 불신이 더 크게 나타났다. 그리고 정치적 관심이나 지역정책에 대한 태도는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중학생들은 가정, 학교교육, 대중매체를 통해 정치적 지식을 획득하고, 정치적 관심을 지니며, 참여의식을 기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정치사회화의 매개체로서 가정, 학교, 대중매체는 학생들의 정치사회화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치사회화의 주체로서 각 매체들은 학생들의 올바른 정치사회화를 위한 지식의 획득과 전달, 교육환경의 조성에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별에 따른 정치사회화의 차이로 남학생에게는 정치적 참여의식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며, 여학생의 경우는 현실 정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정치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Alternative Abstract
The purposes of this study are to review the political socialization of middle school students and to investigate the relation between political socialization and the media of political socialization - their family, school(social science classes), mass media. Also this study is to review the gender difference between boys and girls in the political socialization.
First, the level of their political perception was high and showed highly negative attitudes and feelings about today's politics. Their confidence level of the government policies and politicians was also very low.
Second, the major media affecting the formation of their political perception included their parents, school teachers, and TV. The higher educational background their parents had, the more interest they took in politics. The higher political perception of their parents was associated with their high confidence level of politics and positive changes to their attitudes toward local policies. As their parents had a higher degree of concern in politics, their confidence level in politics went down slightly with their will for participation going up a little bit. The degree of the parents' acceptance of the opinions affected their attitudes toward local policies positively with a high level of acceptance of opinion leading to their slightly increasing will to participate. The more discussion they had on politics during classes at school, the more will to participate they had. The more preference they had for social science, the more interest they took in politics.
Third, gender was considered in the examination. The boys were slightly more interested in politics than the girls, who had a higher degree of will to participate than the boys. More negative attitudes toward local policies were found with the boys, who were more positive in the political perception and evaluation than the girls. The girls had more mistrust in politics than the bo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