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원과 루쉰의 농촌서사에 나타난 이주담론 연구

Author(s)
YANG NING
Advisor
송현호
Department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The Graduate School, Ajou University
Publication Year
2019-08
Language
kor
Abstract
19C 한·중양국은 부패한 관료와 지주들의 착취와 수탈, 그리고 일제의 침략으로 대내적으로 봉건제도가 몰락하고, 대외적으로 식민지와 반식민지로 가는 격변의 시기였다. 이 시기의 백성들의 삶은 너무나도 궁핍하여 처참 그 자체였으며, 이로 인해 암울한 현실을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게 되었고, 농촌이 피폐해짐에 따라 대내이주 및 대외이주가 성행하게 되었다. 이때, 당대 한·중양국을 대표하는 작가 춘원과 루쉰은 억압 받고 차별 받는 백성들에게 유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농촌을 서사한 문학작품을 집필하게 되었다. 본고는 봉건제도가 붕괴되고 근대화로 접어드는 격변기에 한 나라의 지식인으로서 백성들의 삶과 잃어버린 나라를 위해 고뇌했던 작가 춘원과 루쉰의 농촌서사작품을 분석하여 이들의 농촌서사문학을 이주담론의 시각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Ⅱ장에서는 춘원과 루쉰의 작품을 이해하기에 앞서 당대의 시대적 배경과 그 시대를 살아갔던 작가들의 경험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당시 양국은 부패한 관리와 지주들의 수탈로 인해 농민들의 피폐함이 극에 달했으며, 여기에 한국은 일본의 식민화 정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일제의 수탈까지 가미되었고, 중국은 일본과 합의한 21조로 인해 사실상 일제의 통치하에 있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농촌에서의 백성들의 삶을 제 눈으로 목도한 춘원과 루쉰은 농촌에서의 경험과 유본 유학생활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농촌을 변화시키기 위한 개혁 의지를 뚜렷이 하였고, 또한 그들은 문학작품을 통해서 농촌의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여 이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한·중을 대표하는 춘원과 루쉰은 왜 농촌에 관심을 두고 농민들을 개혁의 대상이자 개혁의 주체로 바라보았는지 이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위해선 작가들이 살아왔던 당대의 시대적 배경들을 우선적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음 Ⅲ장에서는 춘원과 루쉰의 네 편의 농촌서사문학을 이주담론의 시각에서 살펴보고,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서 드러내고자 했던 그들의 사상이 무엇인지 밝혀보고자 한다. 두 작가의 농촌 소설의 출현은 시기를 달리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춘원의 농촌시사는 1910-1930년대, 루쉰은 1920년대에 형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춘원과 루쉰의 네 편의 농촌서사문학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춘원의 첫 번째 작품 <삼봉이네 집>은 대외이주를 다룬 소설이자 조선 농촌을 떠나 만주로 이주하는 농민들의 계급적 질곡을 노래한 작품으로, 소설은 부패한 관료와 지주들을 통해 왜 농민들이 대대손손 이어온 자신들의 삶의 터전 ‘농촌’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지배층과 피지배층간의 갈등을 비롯한 조선 농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서술하면서 궁극적으로 모범촌의 이상 실현을 위해 고향을 떠나야 하는 농민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농민들의 애환’이란 공감대를 이끌어 내었다. 또한 소설은 주인공을 비롯한 수많은 조선인들이 만주로 이주함으로써 겪게 되는 계급 갈등과 이로 인해 야기되는 새로운 억압과 수탈이란 고통을 보여줌으로써 대외이주의 어려움과 한계를 드러내는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현지인들과의 융합에 대한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민족의 문제이며, 더 나아가 민족을 넘어 국가와 제도의 문제라는 점을 제시하면서 대외이주에서의 모범촌에 대한 춘원의 사상을 밝혀내고자 하였다. 춘원의 두 번째 작품 <흙>은 대내이주를 다룬 소설로, 춘원은 작품에서 주인공 허숭을 통해서 개혁된 농촌과 계몽된 농민을 그렸다. 그는 작품을 통해서 비록 지주와 관료들의 횡포로, 혹은 무지하고 의지박약한 농민들로 변혁의 어려움을 겪지만, 궁극적으로 농민이 개조의 대상이자 개조의 주체로서 모범촌을 만들고 이끌어 가야함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한편 루쉰의 첫 번째 작품 <故鄕>은 대내이주의 소설로, 루쉰은 당시 기득권층이었던 관료와 지주들의 부패함과 수탈을 일삼는 행패를 보여줌으로써 황량한 농촌의 현실을 고발하는 한편 무의미한 향로와 촛대, 그릇에 집착하는 농민들의 모습을 통해 농민들의 계급에 대한 동경과 농민들의 뇌리에 깊게 박힌 노예의식, 그리고 봉건적 폐습을 타파하지 못하는 무지한 농민들의 한계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또한 루쉰은 무엇보다 소설을 서술함에 있어서 1인칭 관찰자 시점을 선택하여 객관성을 확보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사람들에게 노예근성을 객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보조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루쉰의 두 번째 작품 <阿Q正傳>은 대내이주 이주의 소설로, 칼자루를 쥐고 혁명에 참여하는 유랑 농민을 비추면서도 이들이 일제에 가담함으로써 결국 그 칼날이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도시와 농촌을 반복적으로 오가는 무지한 유랑 농민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내고자 하였다. 또한 루쉰은 작품을 통해서 당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소작농 아Q와 赵氏와의 갈등을 통해 당대 소작농의 불합리한 착취 과정을 서사함으로써 계급사상에서 파생된 노예사상이 농민들의 뇌리에 깊이 자리 매겨 있음을 경고하는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농민들에게 방관자의 시선으로 접근한다면 그들이 비극적 종말을 맞은 것처럼 우리 또한 비극적 종말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경종을 울리면서 농민들을 개조의 주체로 인색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마지막 Ⅳ장에서는 농촌서사작품에서 춘원과 루쉰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주담론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문학적 의의를 확인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농민들이 왜 이주하고자 하였고, 이주하는 과정에서 한계는 없었는지 또 이러한 ㅏ한계에서 모범촌에 대한 농민들의 이상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었는지 등등 이와 관련해서 이주를 통해 모범촌을 마련하고자 하던 농민들의 이상 그리고 그 과정에서 농민들의 변화가 궁극적으로 국가를 변화시키는 동력을 발휘하였는지에 대한 여부와 작가들의 농촌 경험과 일본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어떠한 계몽사상과 실천적 전략을 문학작품 속에 투영시켰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와 같이 본 논문은 한·중양국의 농촌서사문학을 이주라는 관점에서 작품에 드러난 당대 사회적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이를 위한 해결방안을 어떻게 제시하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당대 시대상과 사회문제를 이해하게 될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시대상에 대한 입체적, 종합적인 연구의 서막과 지평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의의를 지닐 것이다.
URI
https://dspace.ajou.ac.kr/handle/2018.oak/15604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 of Ajou University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4. Theses(Ph.D)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