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베트남어의 보조용언 대조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어 보조용언과 베트남어 보조용언을 대상으로 각각 서로 대응 양상의 의미론적 기능을 대조하는 데에 목표를 두었다. 한국어와 베트남어가 다른 어족에 속하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어에 보조용언 체계가 존재하는 공통점이 있다. 본고에서는 한국어 보조용언과 베트남어 보조용언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들이 서로 어떤 유사점과 어떤 차이점을 갖는지를 밝혀내어 대조하고자 하였다. 각 장에서 논의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장에서 기존 연구를 통하여 한국어 보조용언 개념, 특성 및 목록을 검토하며 이를 바탕으로 보조용언의 설정 기준으로 ‘본용언+보조용언’의 구성 유형인 것, 반드시 본용언과 함께 나타나는 것, 문법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을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보조용언 설정 기준에 의하여 베트남어 보조용언을 새롭게 설정하였다. 여기서 베트남어 보조용언을 규명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내용을 기술하였다. 첫째, 베트남어 문법에서 보조용언의 범주는 독립적으로 분류되지 않고 보조용언이라는 용어도 사용되지 않으므로 베트남어 문법 체계 및 특성을 추가적으로 분석하며 관련된 부속적인 구(phrase), 부속요소, 후행 부속요소 및 용언의 후행 부속요소 범주를 탐구하였다. 둘째, 후행 부속요소 범주 속에 놓여 있는 베트남어 보조용언을 추출하여 그 목록을 작성하였다. 이어서 한국어 보조용언과 베트남어 보조용언을 형태론적, 통사론적, 의미론적 등을 전반적으로 고찰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고 그 이유를 설명하였다. 3장에서는 한국어 보조용언과 베트남어 보조용언의 ‘지다’와 ‘ra, lên, đi, lại’, ‘되다’와 ‘được/phải’, ‘놓다/두다’와 ‘xong’, ‘버리다’와 ‘mất’, ‘주다’와 ‘cho’, ‘보다’와 ‘thử/xem’인 대응 양상을 대조하며 이들은 어떤 경우에서 직접 대응되는지 어떤 경우에서 그렇지 않는지를 밝혀냈다. ‘지다’와 ‘ra, lên, đi, lại’는 ‘상태 변화’의 의미 기능으로 할 때에만 직접 대응하며 ‘지다’는 ‘피동’, ‘ra, lên, đi, lại’는 ‘변화 방향’의 의미를 나타낼 때는 서로 다르다. ‘되다’와 ‘được/phải’는 ‘상태 변화’의 의미 기능으로 할 때 직접 대응하지만 ‘되다’는 ‘피동’, ‘được/phải’는 ‘가능성’을 표현하는 경우에서 대응하지 않는다. ‘놓다/두다’와 ‘xong’은 ‘종결, 완료’의 상적 의미를 나타내는 점에서 직접 대응하지만 ‘놓다/두다’가 지속성의 의미까지를 나타낼 때에 ‘종결’의 의미만 갖는 ‘xong’이 대응하지 못한다. ‘버리다’와 ‘mất’은 아쉬움, 생각의 어긋남, 완료, 종결 등의 의미 기능으로 할 경우에서 서로 대응한다. 그러나 ‘버리다’는 ‘부담 제거’의 태도를 드러날 때는 ‘mất’으로 직접 해석하지 못하고 또한 ‘mất’은 변화의 결과를 나타내면 ‘버리다’로 이해할 수 없다. ‘주다’와 ‘cho’는 같이 ‘봉사’의 의미만 갖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상황에서 서로 대응된다. ‘보다’와 ‘thử/xem’은 ‘시도, 시행’의 의미 기능에만 직접 대응하며 ‘경험’, ‘추측’, ‘완곡’, ‘공손’의 의미기능을 나타내는 ‘보다’는 ‘thử/xem’과 대응하지 않는다. 4장에서는 본 연구에서 논의한 바를 정리하여 요약하였다.

핵심어: 보조용언, 본용언, 부속적인 구, 부속요소, 핵심요소, 후행 부속요소, 용언의 후행 부속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