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하 담낭절제술은 담석증 치료로 널리 시행되고 있으며 빠른 회복 및 짧은 입원 기간 등의 장점이 있다. 복강경하 담낭절제술 후 통증으로는 내장통증, 체벽통증, 그리고 어깨통증이 있다. 개복수술에 비하여 술 후 통증이 적고 그 기간이 짧은 반면, 개복수술 시에는 없는 어깨통증이 발생하여 상당한 불편감을 야기하며, 특히 여성 환자에서는 어깨통증의 빈도가 90%에 이른다. 이 연구의 목적은 여성 환자에서 복강경하 담낭절제술 후 어깨통증에 대한 5% 리도카인 패치의 진통효과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이었다.
본 연구는 전향적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비교연구로서, 총 63명의 여성 환자가 연구에 등록되었고 실험군(31명) 또는 대조군(32명)에 무작위로 배정되었다. 실험군은 수술 전 리도카인 패치와 고정테이프(하이퍼픽스)를 양쪽 어깨에 부착되었고, 대조군은 고정테이프(하이퍼픽스)만 부착되었다. 통증 점수는 수술 전, 수술 후 30 분, 6 시간, 24 시간 그리고 48 시간에 측정되었다.
환자 특성 및 수술 데이타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어깨통증의 발생빈도는 대조군에 비하여 실험군에서 의미있게 낮았고 (42% vs. 78%, P = 0.005), 어깨통증의 심한 정도 또한 수술 후 24 시간과 48 시간에 실험군에서 의미있게 낮았다 (P = 0.01 and P = 0.015 at 24 h and 48 h). 복통보다 어깨통증이 더 심한 환자의 수는 대조군에서 더 많았고 (P = 0.041), 수술 전에 비해 어깨통증이 감소한 환자의 수는 실험군에서 더 많았다 (P = 0.041).
결론적으로 5% 리도카인 패치는 여성 환자에서 복강경하 담낭절제술 후 어깨통증의 발생빈도 및 심한 정도를 감소시켰다. 어깨에 부착된 5% 리도카인 패치는 부작용 없는, 간단한, 비침습적이고 효과적인 진통 방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