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또래동조성과 자기 통제력이 언어폭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또래동조성향과 언어폭력과의 관계에서 자기 통제력이 어떠한 효과를 나타내는지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 2개 지역의 초등학교 3곳에서 400명의 4,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설문에는 초등학생에 맞게 번안한 또래동조성 척도,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에 맞게 번안한 언어폭력검사, 초등학생에 맞게 번안한 자기통제력 척도를 사용하였다. 통계분석은 SPSS 25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연구 문제별로 나타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남녀 간의 성차에 따른 또래동조성향과 언어폭력 그리고 자기 통제력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또래동조성향과 자기 통제력은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언어폭력은 남녀 간의 성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또래동조성 중 중립적 동조 성향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또래동조성, 자기 통제력, 언어폭력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또래동조성과 언어폭력 간에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자기 통제력과 또래동조성, 자기 통제력과 언어폭력 간에는 유의미한 부적상관이 있었다. 또래동조성이 높을수록 언어폭력 행동이 모두 높게 나타났고, 자기 통제력이 높을수록 언어폭력의 정도와 또래동조성향이 낮아짐을 보였다.
셋째, 초등학생의 또래동조성과 언어폭력의 관계에서 자기 통제력의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래동조성이 언어폭력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을 뿐 아니라 또래동조성이 자기 통제력에 영향력을 보이고 이러한 성향이 언어폭력 행동에 영향력을 준다는 것을 말한다. 한편, 매개효과의 성차를 검증한 결과에서는 남학생 여학생 모두 매개효과가 있음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또래동조성과 언어폭력의 관계에서 자기 통제력이 어떠한 영향력을 보이는지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