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이용한 약물과민반응의 역학 분석

Abstract

연구배경 및 연구목적 약물과민반응은 대표적인 약물유해 반응의 종류이지만, 낮은 발생률로 인해 대규모 코호트 분석 연구가 부족하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Stevens-Johnson Syndrome, 이하 SJS)과 독성 표피 괴사 융해증 (Toxic epidermal necrolysis, 이하TEN)은 심각한 약물과민반응의 한 종류이다. 한국에서의 원인약물 분석은 단일기관연구나 자발적 보고자료를 이용한 분석이 대부분이다. 원인약물을 밝혀내고 재투여 하지 않는 것은 SJS와 TEN 환자의 안전을 위하여 중요한 과정이다. 국민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하 ‘심평원’) 자료를 이용하여 한국에서의 발생률과 발생양상, 원인약물에 대한 분석은 상기 약물유해반응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이다. 연구방법 2009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의 심평원 자료를 활용하여 해당 연구기간 동안의 발생률과 성별, 나이, 연도에 따른 발생률 계수를 산출하였다. 약물과민반응 종류 별 발생률의 산출은 2009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의 6년간 자료를 활용하였다. 발생률의 정확한 분석을 위하여 실제 유해반응 발생과 관련 된 명세서를 재 분류 한 후, SJS와 TEN의 발생률을 다시 산출하였다. 응급실과 집중치료실 방문의 위험도를 분석하였다. SJS와 TEN의 원인약물을 파악하는 도구인 ‘ALDEN’을 이용하여 한국에서 다빈도로 평가 된 원인약물의 종류와 빈도를 파악하였다. ALDEN으로 ‘상당히 관련 있음 (probable)’ 이상으로 평가 된 원인약물이 해당 유해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기간을 1-28일, 29-56일 전의 두 구간으로 나누어 각각 구간의 기준구간에 대한 발생률 비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본 연구에 활용 된 심평원 자료는 1,083,507 건의 명세서 (환자수 535,049명)를 포함하고 있었다. 약물과민반응의 발생률을 노령인구에서 높게 나타났다. 단, 혈액과 관련 된 약물과민반응의 경우는 어린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SJS와 TEN의 6.5년간 발생률은 각각 4.0 million person-year(MPY)와 0.9 MPY이었다. 5년 연령을 그룹화하여 발생률을 분석하였을 때 연령 그룹이 한 계단 상승할 때 위험도는 SJS에서 1.15 (95% 신뢰구간, 1.13-1.18, p<0.0001), TEN에서 1.20 (1.16-1.24, p<0.0001)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집중치료실 방문 정도는 연령과 병존질환 여부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간경화증의 유무가 가장 높은 오즈비를 가짐을 확인하였다 (6.84, 2.60-18.01, p=0.0001). Sulfamethoxazole+trimethoprim (SMX+TMP)과 allopurinol은 다빈도 의심약물로 선정되었다. 항생제 (36%)와 항전간제 (25%)는 ALDEN 분석을 통하여 의심약물로 평가 된 약물들의 주요 효능군이었다. Azithromycin, ceftriaxone과 ciprofloxacin은 두 위험구간에서 높은 발생비를 보였다. 두 위험구간 중 1-28일 전 구간에 약물 노출이 많았다(오즈비 4.25 [2.19-8.26], p<0.0001). 결론 약물과민반응의 발생률은 고령인구와 여성에게 높게 나타났다. SJS와 TEN의 발생은 성별의 차이는 없었으나 고령인구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심각성 또한 해당인구에서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SMX+TMP, allopurinol, lamotrigine, ceftriaxone, azithromycin 과 ciprofloxacin은 한국에서 발생 된 SJS와 TEN의 주요 원인약물로 선정되었다. 증상 발생 1-28일 전 복용한 약물이 유효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