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문록>의 호홍매 연구

Alternative Title
ZHANG LIHUA
Author(s)
ZHANG LIHUA
Alternative Author(s)
ZHANG LIHUA
Advisor
조광국
Department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The Graduate School, Ajou University
Publication Year
2019-02
Language
kor
Abstract
본 논문은 한국고전소설 <화문록>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호홍매의 캐릭터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 일환으로 호홍매가 작품의 서사구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큼을 알 수 있었다. 작품의 서사구도는 일부이처의 삼각관계의 축과 정치적 적대관계의 축, 이 두 축이 중심적인 서사구도를 이루고 있는바, 호홍매는 일부이처의 삼각관계에서 첩실로서 남편과 정실 사이에서 갈등과 대립을 하는 등 작품의 서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정치적 적대관계에서 두 세력이 대립을 이루는데 호홍매의 시가와 친정이 대립하는 형국을 띠고 있는바, 호홍매의 역할과 비중이 주동인물 못지않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한 서사구도를 바탕으로 호홍매는 ‘애욕수절형’ 여성 캐릭터로 창출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애욕수절형’ 여성이란 한 여성에게서 ‘애욕’과 ‘수절’의 특성을 병행하여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홍매에게 있어서 ‘애욕수절형’ 여성의 창출은 ‘애욕’과 ‘수절’의 양립 가능성을 모색하였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본 논문에서는 한 여성인물에게 ‘애욕’과 ‘수절’의 속성을 같이 부여해주는 것을 통해 작가의 여성의 애욕에 대한 긍정적 의식을 드러냈다고 보았다. <화문록>에서 창출한 ‘애욕수절형’ 여성 호홍매는 한국고전소설사에서도 상당히 가치 있는 여성 캐릭터이다. <화문록>이 등장하기 전에 작가들은 여성 캐릭터를 형상화하였을 때 일관적으로 ‘애욕형-악인’ ‘부덕형-선인’이라는 틀에 준수하였다. 그러한 ‘애욕형-악인’ 성격을 지닌 여성 인물들은 또한 ‘팜므 파탈형’ 여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고전소설사에서 호홍매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 여성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호홍매는 해피엔딩이라는 결말을 맺음으로써 그러한 전통적인 틀을 깨고 ‘팜므 파탈형’ 여성에서 탈피하였다. 이렇듯 ‘애욕수절형’ 인물의 창출은 두 가지의 소설사적 위상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애욕형’ 여성의 애욕적인 사랑을 긍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애욕형’ 여성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둘째, 전통적인 ‘애욕형-악인’ ‘부덕형-선인’의 틀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애욕형-수절형-선인’의 서사구도에 이르렀다. 본 논문은 작품의 서사구도와 소설사에서 차지하는 호홍매의 위상을 살펴보았지만 한 편의 논문으로는 호홍매 인물 연구를 완결하였다고 할 수 없다. 향후 호홍매 인물 또한 한국고전소설에 등장한 상징적인 의미가 지닌 인물에 대한 연구가 더 발전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 추출한 ‘애욕수절형’ 인물이 호홍매를 넘어서 다른 작품에도 있을 텐데 그런 여성 캐릭터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URI
https://dspace.ajou.ac.kr/handle/2018.oak/15177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 of Ajou University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3. Theses(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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