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Trope & Liberman(2010)이 제시한 해석수준이론(Construal Level Theory)에 따라서 맥락에서 어떤 차이를 나타내어 정보를 처리할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해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대상에 중점을 두는지, 대상과 배경에 중심을 두어 지각하는지를 Kim, Markman(2006)과 배진희(2017)에서 사용한 그림자극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림은 총 4종류로 전경(대상)과 배경이 확연히 구분되는 원본전경-원본배경, 원본전경-새로운 배경, 새로운 전경-원본배경, 새로운 전경-새로운 배경인 총 4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해석수준이론은 특성에 따라 상위해석수준과 하위해석수준으로 나뉘는데, 상위해석수준은 맥락독립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이 중심특성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하위해석수준은 맥락의존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이 중심과 주변의 맥락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해석수준에 따라 맥락에 어느 정도 의존할지 재인정확도와 정기각률을 통해 확인해보고자 하였으며 그 결과 상위해석수준이 원본 전경-원본 배경과 새로운 전경-원본배경, 새로운 전경-새로운 배경의 그림을 재인함에 있어 재인율과 정기각률이 하위해석수준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심특성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상위해석수준이 장면을 지각할 때, 중심에 초점을 두어 더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그에 반해, 하위해석수준은 맥락에 의존적이기에 배경에 영향을 받아 상위해석수준에 비해 낮은 정기각률을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해석수준에 따라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위해석수준이 정보를 인식할 때 대상을 중점적으로 처리를 하며, 하위해석수준은 대상과 관계에 초점을 두어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