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에서 외환 거래는 필수적이며 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크다. 수출중심 경제 구조로 무역 의존도가 높고, 1997년에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부터 외환시장은 시장평균환율제도를 거쳐 자유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하며 시장기능을 강화하고, 1999년에는 새로운 외환거래법으로 외환 자유화를 추진하며 발전해왔다. 증권시장에서는 시장 효율성과 이례현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것에 비해, 외환시장에 대한 연구는 정책이나 이벤트 중심으로 한정적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 외환시장을 대상으로 캘린더 효과 중 월중효과와 월말효과가 존재하는지를 검증하고, 동 현상을 활용한 투자전략이 유효한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실증분석을 위해 1990년 3월에서 2018년 9월까지의 원달러 환율 종가를 사용하였다. 캘린더 효과의 존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환율 종가와 일별 수익률의 분포를 분석하고 더미변수를 이용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위험대비 수익률로 성과를 비교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월중효과는 전체기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고 일부 하위기간에서만 유의하게 나타났다. 월을 2개 기간(상반월, 하반월)과 3개 기간(월초, 월중, 월말)으로 나누었을 때, 상반월과 월초의 수익률이 평균 기간수익률이 높았으나 일부 하위기간에서만 통계적 유의성을 갖고 전체기간으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둘째, 월말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나 최근 10년의 영향이 크며, 주식시장과 달리 음의 월말효과가 존재하였다. TOM 기간은 마지막 영업일 전후 3영업일로 설정하였다. 월말효과는 전체 기간 동안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나 이는 2009년부터 2018년 9월까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셋째, 음의 월말효과를 활용한 투자전략은 원달러 보유 대비 높은 위험대비 수익률을 보였다. 월말기간에 달러 매도에 베팅하거나 달러 포지션을 없애는 전략 모두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창출하였다.
외환을 통화기능을 넘어 투자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퍼짐에 따라 외환 관련 금융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외환시장의 계절적 이례현상을 활용한 다양한 투자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