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본 연구는 대인외상 경험이 있는 20대에서 60대의 성인을 대상으로 정서인식명확성과 외상 후 성장의 관계에서 스트레스 대처의 매개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대인외상 경험 질문지, 외상 후 성장 척도, 정서인식명확성 척도, 스트레스 대처 척도의 하위요인인 문제해결 중심 대처, 사회적지지 추구 중심 대처, 회피중심 대처를 평가하는 설문지를 작성한 성인 674명의 자료를 구조방정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정서인식명확성은 문제해결 중심 대처방식을 매개로 외상 후 성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또한, 사회적지지 추구 대처방식을 매개로 외상 후 성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회피중심 대처방식은 매개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대인외상 경험 후 정서인식명확성이 스트레스 대처의 하위요인 중 어떤 기제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외상 후 성장으로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회피 중심적 대처방식은 외상 후 스트레스와 더 연관성이 있지만 외상 후 성장으로 전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예방 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외상 후 성장 과정을 정립하는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므로 이후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