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 의료기관종사자는 직업적 노출로 인해 결핵감염의 위험이 높다. 최근 발표된 정부정책은 결핵관리 전략으로 결핵 전파의 고위험부서에서 일하는 의료기관종사자의 잠복결핵감염을 진단하고 치료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정부에서 제시한 위험군 분류에 따른 치료 적용의 적절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의료기관종사자의 잠복결핵 감염의 위험인자와 유병률을 평가하고 활동성 결핵감염의 누적위험도를 추정하였다.
대상 및 방법 : 아주대학교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기관종사자 14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흉부방사선검사 및 인터페론감마 방출검사를 이용 하여 단면 연구를 시행하였다. 업무부서, 부서별 근무기간, 부서간 이동 정보는 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수집되었다.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된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활동성 결핵으로 이행하는 누적 예측 위험도는 전산화된 알고리듬을 통해 고안된 계산법을 이용하여 평가되었다.
결과 : 총 1,407명 중에 138명이 인터페론감마 방출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어 본 의료기관 종사자의 잠복결핵감염 유병률은 9.82%(95% 신뢰구간 8.2–11.4)였다. 단변량 분석에서 연령(p < 0.001), 직종(p < 0.001), BCG 접종횟수(p < 0.001), 기저질환(p = 0.042), 총 근무 기간(p < 0.001), 2군 근무기간(p = 0.024), 3군 근무기간(p = 0.001), 4군 근무기간(p = 0.045)이 잠복결핵감염의 위험인자로 나타났지만 1군에서 근무한 기간은 잠복결핵감염과 유의한 연관을 보이지 않았다(p = 0.369). 다변량 분석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교차비1.081 (95% 신뢰구간1.060-1.103)씩 잠복결핵감염의 위험이 증가하였고 간호 보조직(교차비 2.912, 95% 신뢰구간 1.283-6.608), 3군에서 1년 초과 5년 이하의 근무기간(교차비 1.794, 95% 신뢰구간 1.029-3.130)이 잠복결핵감염의 유의한 위험인자로 확인되었다. 잠복결핵감염자에서 활동성 결핵 감염의 예측 누적 위험도 중간 값은 결핵관련부서 근무 경험이 있는 경우 4.31%(사분위 3.43-5.29)이었고 결핵관련부서 근무 경험이 없는 경우 4.41%(사분위 3.14-5.29)로 확인되었고 두 군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 = 0.715).
결론 : 의료기관종사자의 잠복결핵감염 유병률은 비 의료기관 종사자에 비해 높지 않았고 연령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확인된 반면, 활동성 호흡기 결핵 환자와 접촉할 위험이 있는 부서에서 근무한 경험 및 기간은 유의한 위험인자로 확인되지 않았다.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할 추정 누적 위험도는 연령 증가에 따라 감소하였지만 결핵위험부서 근무 와는 연관성이 없었다. 따라서 근무 부서에 따라 의료기관 종사자를 분류하여 잠복결핵감염자를 관리하도록 하는 기존의 진료 지침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