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반 중고등학생 611명을 대상으로 냉담무정서 특질과 불안을 통해 구분된 청소년의 하위집단들이 정신병질의 하위집단들과 유사한 인지적, 정서적 패턴을 보이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청소년의 정신병질 성향 집단으로 일차적 냉담무정서 집단(고냉담/저불안)과 이차적 냉담무정서 집단(고냉담/고불안)을 선정하고, 비교집단으로 저냉담/저불안 집단과 저냉담/고불안 집단을 선발하여 자기고양적 인지 왜곡, 부정적인 자동 사고, 정서경험의 빈도와 강도에서 집단 간의 차이에 대해 분석하였다. 첫째, 일차적 냉담무정서 집단(고냉담/저불안)은 자기고양적 인지 왜곡을 저냉담 집단들 보다 많이 보였고, 정서경험의 빈도와 강도에서 다른 집단들보다 더 낮은 수준을 나타내며 둔마된 정서를 보였다. 둘째, 이차적 냉담무정서 집단(고냉담/고불안)은 자기고양적 인지 왜곡과 부정적 자동적 사고를 다른 집단들 보다 많이 나타냈다. 또한 이차적 냉담무정서 집단(고냉담/고불안)은 부정정서에 대해서 일차적 냉담무정서 집단(고냉담/저불안)보다 더 많이, 더 강하게 보였다. 셋째, 고 냉담무정서 집단들은 저 냉담무정서 집단들보다 자기고양적 인지 왜곡을 더 많이 보이고, 정서강도는 더 약하게 나타냈다. 본 연구는 일차적 냉담무정서 집단(고냉담/저불안)과 이차적 냉담무정서 집단(고냉담/고불안)이 인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공통점과 차별점을 보유한다는 것을 밝혀냈고, 나아가 일반 청소년의 냉담무정서 특질과 불안으로 정신병질의 하위유형을 구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을 검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