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랏골의 비가의 인물 연구

Subtitle
남성상과 여성상을 중심으로
Alternative Title
A Study on the character of <Tragedy of jarat'gol> - Focused on the Male and Female Characters -
Author(s)
YU, HAILUN
Alternative Author(s)
YU HAILUN
Advisor
송현호
Department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The Graduate School, Ajou University
Publication Year
2017-08
Language
kor
Keyword
송기숙인물연구민중문학인물상현실 대응 양상민중 의식의 발현저항의식
Abstract
1977년에 출간된 『자랏골의 비가』는 오랜 시간 민중문학의 교과서라 일컬어지고 있다. 송기숙은 실천하는 지성인으로서 자신의 이념을 숨기지 않고 불의에 맞서 싸운 작가이다. 군부시절의 깐깐한 검열의 시대에도 굴하지 않고 펜을 놓지 않았으며 한국의 민주주의가 꽃피울 무렵의 치열하였던 민주화 운동에도 그 중심에 우뚝 서서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특히 동학농민운동을 장구한 이야기로 풀어낸 대하소설 『녹두장군』,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장편 『오월의 미소』 등 깊이 있는 역사의식과 토속적인 한국말의 아름다움이 담긴 다수의 뛰어난 작품들을 선보이며 민족문학의 중추 역을 담당해왔다. 그의 첫 장편 『자랏골의 비가』는 3•1운동 전해(1918)부터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을 거쳐 4•19혁명(1960)에 이르기까지 남도의 한 촌락이 겪은 수난과 항거의 역사를 기록한 한국 민중문학의 역작이다. 또한 작가의 현실 문제에 대한 비판적이며 저항적인 의식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그의 소설세계가 추구하는 민중의 생명력과 치열한 역사인식, 그리고 현실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오롯이 반영하고 있다. 더욱이 이 작품에서는 전라도 방언의 능란한 활용과 속담 등의 풍부한 인용, 만연체의 문장과 대화체의 구사를 통해 당대 민중의 현실을 민중의 언어로써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자랏골의 비가(悲歌)』에서는 총 3대에 걸쳐 인물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1세대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자도 있고, 시대에 순응하고 순종적인 인물들도 있다. 이들이 구체적인 저항하는 방법을 몰라 압제자에게 저항하는 방법을 몰랐다한다면 2세대는 적극적인 양상을 띠고 저항하는 인물 혹은 저항을 포기하고 권력에 빌붙어 민족의 비극적인 과거를 좌시하는 인물들이 등장하게 된다. 3세대는 이 모든 세대가 40년간 축적한 경험치를 가지고 자주적이고 모순과 비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저항하려는 현실 문제 극복을 위한 진보적인 인물들이 주를 이룬다. 이렇게 등장인물들은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민중의식의 발현 과정을 세분화 하였기에 본고에서는 제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 남성 인물을 ‘출세 지상주의의 남성상’, ‘억압에 순응하는 남성상’, 그리고 ‘현실 문제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남성상’ 이렇게 세 갈래 그리고 여성인물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여성상’ ‘운명에 순응하고 체념하는 여성상’ 두 갈래로 구분지어 분류 하였다. ‘출세 지상주의의 남성상’은 윤리적이거나 도덕성을 따지지 않고 남을 배신하고, ‘억압에 순응하는 남성상’은 자기 체념에 빠지고 현실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 구경꾼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인물들로 규정하였다. 다음에 ‘현실 문제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상’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 자신들을 질곡하고 있는 압제자에게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인물,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규정하였다. 소설 속 여성 인물들은 주로 말 없이 참고 견디며 시대에 순응하는 성격들로 남성 인물들에 비해 성격의 유형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남성 인물들의 성격보다 좀 더 세밀하게 묘사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본문에 서술하게 되었다. 필자는 여성들이 당대 사회현상과 밀접했던 여성인 것만큼 단독으로 서술할 필요성을 느꼈고, 여성 인물을 시대에 능동적인 인물과 수동적인 인물로 나누었다. 이와 관련하여 소제목으로 재구성하여 저항적인 인물과 단념적인 인물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서술하였다. 대화문 위주로 구성된 『자랏골의 비가』는 송기숙 작가가 모든 인물들의 성격과 그들을 둘러쌓은 모티프를 꿰뚫어 보며 소설의 세계를 매우 치밀하게 구성했음을 보여준다. 논문에서는 소설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정리하고, 인물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대항하는지, 그들의 대응양상을 통해 관련 인물들의 성격과 모티브를 살펴보았다. 인물의 관찰을 통해 작가의 민중의식과 가치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URI
https://dspace.ajou.ac.kr/handle/2018.oak/13940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 of Ajou University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3. Theses(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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