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학습자의 인식전환 학습경험

Subtitle
괌명좋은학교 참여자 중심
Author(s)
최운정
Advisor
최운실
Department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Publisher
The Graduate School, Ajou University
Publication Year
2018-02
Language
kor
Keyword
문해교육문해학습자인식전환학습경험중학학력인정과정 문해학습자
Abstract
문해학습자는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초능력의 부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18세 이상의 성인이다. 대다수는 학령기에 개인적, 경제적, 사회적인 이유로 학교를 다녀 본 경험이 거의 없다. 그러나 연령과 비례하여 풍부한 삶의 경험과 학습에의 열의를 지니고 있다. 형식교육의 혜택에서 소외자의 삶을 살아왔으며 최근 수명연장, 여가확대, 지식기반사회의 발전, 국가의 제도적 지원으로 학습참여에 중점을 둔 생활에 집중하고 있다. 종래, 다수의 선행연구에서는 문해교육의 외형적 시각에서 살펴 본 양적연구들이 대세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력 졸업장’의 목표성취에 이은 중학학력인정과정 문해학습자의 학습경험을 통한 인식변화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형식교육의 틀을 가져왔지만, 계속교육 전후에 인식전환의 변화가 학습을 통해 생기는지 내재적 연구를 중점으로 단계별, 양상별 변화를 연구하였다. 연구방법은 '메지로우의 전환학습이론'을 중심으로 질적 연구방법 중 ‘단일 사례연구’를 하여 심층면담과 참여관찰을 실시하였다. 연구참여자는 문해교육기관인 ‘광명좋은학교’의 중학학력인정과정 1학년에 재학중인 6명을 선정하였다. 연구문제로는 첫째, ‘중학학력인정과정 문해학습자는 어떻게 학습에 진입하고 참여하여 적응하는가?’ 둘째, ‘중학학력인정과정 문해학습자는 학습경험의 전환을 거쳐 어떠한 인식의 변화와 성장을 보일 것인가?’를 통해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참여자의 초등학력과정 학습시기에는 가정과 일에서 자유로울 때, 지역사회 속에서 용기 낼 수 있을 때, 학습할 수 있는 적합한 기관이 있을 때 문해교육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의 진행은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무궁무진의 상태’를 경험하며 ‘결석하면 나만 손해라는 것’, ‘배운 공부는 혼자서 반복해서 내 것으로 만든다’ 는 것, ‘그동안 돈만 중요한 줄 알고 평생을 보냈는데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는 소속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학습 참여를 통해 인식하였다. 특히 ‘초등학력 졸업장’은 주변의 웬만한 사람들은 가진 것으로 인식하여 10년만 더 일찍 학업에 눈을 떴더라면 하는 ‘시간의 유한함’과 ‘새로운 회한’을 드러냈다. 특히 동료가운데 짝에 대한 고마움, 의존심, 동료의식을 통해 점차 핵가족화, 1인 가구에서 ‘자식보다 가까운 고마운 가족’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계속교육의 꿈을 품는데 ‘공동체성’의 동기부여가 되었다.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전에 몰랐던 학업의 고단함으로 학령기 학생들을 보고 역지사지와 동병상련의 인식변화를 가져왔다. 이 시기에는 도구적ㆍ목적적 학습으로 ‘초등학력 졸업장’을 반환점으로 계속교육을 이어갈지 학습중도 포기를 할지 ‘도약이 결정되는 시기’이다. 다음으로, 중학학력인정과정의 학습시기에는 학습을 진행하면서 세상을 향해 ‘끊임없는 질문’을 시작하는 변화가 생겼다. 중학학력인정과정 각 과목의 세분화로 인한 심화, 진도, 평가를 염두에 둔 복잡한 변화와 고뇌가 생겼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학습방법은 좌절이나 회피나 중도포기가 아니고 알 때까지 써보는 ‘절대 결석금지’와 ‘100번 반복학습’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지역사회의 도서관을 꾸준히 다님으로써 ‘공부하는 재미’ ‘학습의 즐거움’을 누리고 가정 안에서는 공부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일상학습으로 실행하고 있었다. 교사에 대한 인식은 초등학력인정과정 단계에서는 교사를 부모와 같은 수직적 인식대상으로 바라보았으나 중학학력인정과정 단계에서는 교사같이 ‘가르치고’ 교사같이 ‘봉사하고’ 교사같이 ‘배운 자처럼 능숙하게’ 닮고 싶은 수평적인 단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델링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참여자는 문해교육을 진행할수록 눈에 보이는 수단적 단계를 지나 생활의 중심에 ‘눈과 귀를 총동원한’ 오감이 자리하게 되었다. 중독의 상태처럼 학습에 ‘인이 배기게 됨을 깨닫는 신지식인’으로서 스스로 공부하는 자의 반열에 오르도록 의식, 무의식적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었다. 연구참여자에게 신(新)문해의 세상은 ‘시대의 메시지를 읽는 힘을 기르는 일’이며, 한글 비문해와 달리 이해와 소통을 위해 영어와 스마트폰 비문해에도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좌절과 회피가 아닌 적극적인 접근과 대처방법을 선택하여 ‘자아존중감의 성취 시기’를 맞는다. 이를 위해 ‘시대에 뒤처지게 살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는 외부에서 구경하는 세상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부지런히 찾아 배우는’ 실천의 구조임을 반성적이고 전환적으로 인식하였다. 특히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하는 것이 ‘무식한 것’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공부를 못한 것이 한(恨)이자 무식함이었다면 상대방을 살피지 못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배려 없음’이 무식함의 새로운 개념임을 알게 되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연구참여자는 ‘문해’의 다양한 시대적 개념속에 ‘전환적 학습경험’을 통해 문해학습자가 학습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지식을 추구해가는 ‘자아통합’을 보인다. 따라서 문해교육의 과정으로 나아갈수록 삶을 리모델링하는 단계로 새롭게 인식하며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여 ’찾아서 공부하는 평생학습자’로 성장하고자 한다.
URI
https://dspace.ajou.ac.kr/handle/2018.oak/1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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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Graduate Schools >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 Department of Education > 3. Theses(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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