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불안 및 우울 관계에서 강점 활용이 매개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대학생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불안 및 우울, 강점 활용, 세 변인간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대학생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불안 및 우울관계에서 강점 활용의 매개효과가 나타나는가?
이를 검증하기 위해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 소재의 3개의 대학교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 불안, 우울, 강점 활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회수된 496부 중 응답을 빠뜨리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자료를 제외한 459부를 대상으로 결과를 분석하였다. 모든 통계분석은 SPSS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고, 기술 통계, 주요 변인간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중다회귀분석을 통해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불안 및 우울, 강점 활용, 주요 변인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불안 및 우울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고, 강점 활용과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대학생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이 불안 및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불안 및 우울 관계에서 강점 활용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강점 활용은 부분매개변인으로 기능하였다. 또한 불안과 우울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대학생의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과 불안 및 우울 관계에서 강점 활용의 매개효과를 확인함으로써,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에서 오는 불안 및 우울의 부정적 정서에서 강점 활용이 완충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는 대학생이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 시, 불안 및 우울 증상을 경험하게 되지만,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을 하더라도 강점 활용 수준이 높다면 비교적 불안과 우울 증상을 덜 경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불안과 우울의 상관관계를 통해서 불안과 우울은 정신 병리의 핵심정서로 독립적 장애로 보기보다 부정적 정서로 종합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대학생의 불안 및 우울의 부정적 정서를 이해하고, 부정적 생활사건 경험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학생의 상담 장면에서 강점 활용을 통해 도움을 주기위한 기초자료 및 상담전략을 제공함에 그 의의가 있다.
다만, 강점 활용은 개인의 주관적인 평가이기에 성격 강점과 인식, 활용에 대한 인식과 비율에 따라 연구결과의 인과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실험에 의한 인과 과정을 확인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함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