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ard C. Lindeman 성인교육 사상의 비판이론적 재해석

Abstract

Eduard C. Lindeman은 성인학습자를 억압하는 권력의 지배를 벗어나 자유를 향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성인교육이 함께 함으로써 인간의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 성인교육 사상가이다. Lindeman은 개인의 성장을 위한 학습에서 사회적 차원의 학습으로의 확장에 대한 스스로의 해석과 Brookfield의 사회 변화와 성인교육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Lindeman의 성인교육 사상에 대한 해석은 그동안 논의되었던 바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해석보다는 개인과 집단의 상호의존적 학습을 통한 사회적 변화와 Lindeman의 성인교육 사상이 가진 비판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이론적 준거로 비판이론을 선택하여, 이를 재해석하고자 한다. Lindeman의 성인교육 사상을 함께하는 권력으로의 전환, 소외의 극복과 가치 표현을 통한 주체성 회복, 교육의 사회적 실천으로서의 민주주의로 나누어 비판이론의 주요 개념인 권력, 소외, 프락시스를 통한 민주주의로 재해석하였다. 첫째 함께하는 권력(Power with)으로의 전환을 위하여, Lindeman의 성인교육 사상은 억압하는 힘(Power over)이었던 수직적 권력으로부터의 해방을 제시하였다. 권력의 억압성에 보다 관심을 가졌던 기존 성인교육의 관점에서 벗어나, 억압적인 권력을 함께하는 권력으로 전환함으로써 권력의 양면성을 더 부각시켰다. 변화 가능성을 함께하는 권력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은폐되어 있는 허위 권력을 드러내고 마음의 혁명(revolution of mind)을 통해 권력의 전환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Lindeman의 ‘딜레마적 전문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인교육을 통해 전문가의 독선을 초래하는 중심성의 환상을 벗어나, 각기 다른 전문지식과 전문가들의 경험을 나누고 통합과는 과정이 필요하다. 진정한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권력과 다수에 복종하고 기계적 순응을 하는 인간들이 성인교육을 통해 개인의 품성과 세계와의 창조적 관계 맺음(relatedness)이 형성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Lindeman의 성인교육 사상은 소외의 극복과 가치 표현을 통해 인간 본연의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자본주의와 파시즘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인간이 표준화되는 상황에서 개인이 자신의 경험을 다양하게 표현하여 사회 참여에 기여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교육이 아닌 성인교육을 통해 지성을 확장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Lindeman은 예술의 미학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향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미적 경험의 가치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성인교육은 예술 자체의 다양성을 나타낼 수 있는 예술의 민주화를 이끌어야 인간의 자아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삶의 방식으로서의 민주주의를 추구함에 있어, Lindeman의 성인교육은 권력과 억압에서 해방되어 자아 주체성을 회복한 인간이 지향하는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적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Lindeman은 성인교육 실천 시 학습의 장으로 삼은 상황과 교육방법으로서의 토론이 헤게모니와 이데올로기에 갇혀 있는 개인에게 그 틀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사회적 과정(social process)의 시작인 ‘마음들의 접촉(contact between minds)’은 집단 구성원 사이의 ‘이성화 과정(rationalization)’의 전초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구성원 개개인 존재의 학습은 이성화 과정(rationalization)을 거치면서 관계 지향적 학습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에서는 Lindeman의 성인교육 사상을 비판이론 관점에서 재해석하였고, 이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고자 한다. 첫째, Lindeman의 성인교육 사상은 비판이론이 헤게모니를 벗어나 인간의 해방을 추구했던 것과 같이, 학습자의 상황을 분석하고, 학습 요구를 확인하는 과정 안에서 헤게모니를 드러나게 한다. 둘째, Lindeman의 성인교육 사상은 권력과 소외를 벗어나고자 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생산하였고, 이는 성인학습자의 임파워먼트(empowerment)가 가능하게 하였다. 셋째, Lindeman의 성인교육 사상은 함께하는 권력을 지향하고, 소외에서 벗어나며, 학습의 프락시스를 통해 민주주의 사회를 추구하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성인학습자가 자신의 주체성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였다. 위와 같은 결론을 통해 Lindeman의 성인교육이 현재 우리나라의 성인교육에 제시하고 있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우리의 성인교육은 Lindeman이 주장하는 성인교육의 본질을 제대로 확인하고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필요하다. 둘째, 성인교육은 학습자의 생활에 기반을 두어야 하고 학습이 보다 실천적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