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학습동아리 활동을 하는 중년여성들의 집단 학습경험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하였다. 학습동아리의 연습과정과 공연 활동을 통한 경험을 집단학습의 장인 점에 주목하였다. 중년 시기의 여성들의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한 집단 학습경험과 일상에서의 의미와 변화를 평생 교육학적 관점에서 탐색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의 삶의 맥락과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한 집단 학습경험을 탐색하기 위하여 질적 연구방법을 채택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첫째, ‘울랄라 보컬밴드’ 활동을 하는 학습동아리 구성원들의 참여 맥락으로서의 삶은 어떠한가? 둘째, 그들은 그런 동아리활동을 통해서 어떠한 집단학습을 경험하는가? 셋째, 그들의 삶과 평생학습 측면에서 집단학습 참여는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라는 세 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또한, 중년 시기의 삶을 살아가는 연구 참여자들의 집단 학습경험과 변화를 알아보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중년여성들의 학습동아리 ‘울라라 보컬밴드’ 구성원 7인을 선정하였다. 2017년 0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참여관찰, 심층면담, 그룹인터뷰를 통해 7명의 연구 참여자들의 집단 학습경험과 의미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울랄라 보컬밴드’ 학습동아리 구성원들은 힘들고 어려운 삶의 뒤안길에서 맞는 좌절과, 배움의 짧음에서 볼 수 있어도 보이지 않는 희망의 세상을 집단학습을 통해 찾아가고 있었다. 가족들을 위한 희생과 몸부림의 뒤 안에서 찾아오는 인생의 허무함과 이에 따른 우울증은 삶의 포기보다는 살아야 한다는 희망의 기제가 되었다. 또한 개인이 안고 있는 문제가 공동체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공통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구성원 간 상호 깊이 있는 관계형성을 통해 집단역동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둘째, ‘울랄라 보컬밴드’ 학습동아리 구성원들은 ‘빈둥지증후군(empty nest syndrome)’에 따른 삶의 좌절감과 잃어버린 인생의 끄뜨머리에서 살고자 하는 생의 욕망이 집단학습의 자발적인 일원이 되게 하였다. 이에 동아리 구성원들과의 교류를 통한 상호작용에서 학습의 전환을 가져오는 집단 역동의 근원이 되었다. 아픔이 큰 만큼 학습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몰랐고 동병상련의 마음은 동아리 구성원들의 관계를 더욱 끈끈히 만들어서 하나가 되었으며 공동체에 대해 자부심과 애정은 구성원 간 응집력을 더해 주었다. 잃어버린 젊음을 보상받듯 북을 두드리고 땀을 흘린 만큼의 삶의 역동성은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희망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셋째 ‘울랄라 보컬밴드’ 동아리 구성원들은 집단학습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확장 변화로 자아 존중 감을 찾아 삶의 기쁨과 행복의 희열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는 공동체에 대한 애착심을 더욱 공고히 하게 하였으며 내일의 희망과 꿈을 갖는 인생의 목표를 설정해 나갔다.
이상과 같이 ‘울랄라 보컬밴드’ 학습동아리 공동체에서의 집단학습과 이 과정에서 구동되는 집단역동의 양상이 평생교육에 시사하는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발적 참여에 의한 능동적인 학습활동의 토대에서 오는 역동적인 배움의 학습은 평생교육의 가치 있는 활동이다. 둘째, 평생교육은 다양한 계층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호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집단학습 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학습사회를 지향한다. 셋째, 평생교육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어디서든지,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는 교육의 개방성을 지향하는 평생교육 개념에 부합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