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A유형 성격의 두 차원(성급함과 성취추구)이 각각 결과변수인 직무탈진과 직무열의에 미치는 차별적인 영향력을 확인하고, 특성 활성화 이론에 기초하여 4가지 상황적 단서인 직무자율성, 상호의존성, 기술다양성, 과업복잡성이 A유형 성격과 직무탈진 및 직무열의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국내 대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 1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중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하고 175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먼저 A유형 성격의 두 차원과 직무탈진과 직무열의 간의 상관분석 결과, 기대한 바와 같이 A유형의 부정적 측면인 성급함 차원은 직무탈진과 정적인 관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무열의와는 유의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A유형의 긍정적 측면인 성취추구 차원은 직무열의와 정적인 관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무탈진과도 유의한 부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직무특성의 조절효과 검증을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직무자율성은 A유형 성급함 성향이 직무탈진을 야기하는 과정에서 그 영향력을 완화(Buffer)하는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술다양성은 A유형 성취추구 성향이 직무열의를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그 영향력을 강화(Enhance)하는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특성 활성화 이론에 근거한 가설들은 부분적으로 지지되었다. 끝으로 본 연구의 시사점과 한계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