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동기 정서적 학대와 성인기 우울 증상 간의 관계에서 시간관의 매개효과를 가정하고 이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330명의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아동기 정서적 학대, 시간관, 우울을 측정하는 설문지를 실시하였고 SPSS 22.0과 AMOS 22.0을 사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상관분석 결과, 아동기 정서적 학대와 성인기 우울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었다. 과거 부정적 및 현재 운명적 시간관은 우울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으며 과거 긍정적 시간관, 미래 지향적 시간관은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나타났다. 현재 쾌락적 시간관은 우울과 상관이 나타나지 않아 모형에서 제외되었다. 구조방정식을 이용하여 아동기 정서적 학대와 우울 간의 관계에서 시간관의 각 하위요인을 단일요인으로 보고 각각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과거 부정적 시간관은 아동기 정서적 학대와 성인기 우울을 완전매개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과거 긍정적 시간관 및 현재 운명적 시간관은 아동기 정서적 학대와 성인기 우울을 부분 매개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서적 학대에서 미래 지향적 시간관을 통하여 우울로 향하는 간접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성인기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정서적 학대 경험을 탐색하고, 정서적 학대가 우울에 이르는 경로에서 시간관이 심리적 기제로서 지니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울을 감소시키는 임상적 개입에 있어 과거 부정적 시간관, 과거 긍정적 시간관, 현재 운명적 시간관에 초점을 둔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한다. 끝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