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한국어 통사적 부정법 ‘안’, ‘못’, ‘말다’의 서술어 결합제약과 연결어미 결합제약을 정밀하게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부정문에서는 서술어로 쓰인 용언의 의미 특성과 부정소의 의미 특성이 충돌하면 문장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용언의 형태론적 특성과 유형에 따라 부정소와 결합할 때 제약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부정소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용언과 제약이 있고 어떤 구성 방식의 용언과 제약이 있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접속문에서는 서술어와 제약이 없어도 비문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연결어미와 부정소의 의미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접속문에서 어떤 연결어미와 부정소가 결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제2장은 기본적 논의로서 부정법의 분류를 제시하고 통사적 부정법 ‘안’, ‘못’, ‘말다’의 의미 특성을 논의하였다.
제3장에서는 한국어 통사적 부정법의 서술어 결합제약을 논의하였다. 장형 부정에 비해 단형 부정에서 제약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장형 부정과 단형 부정으로 나누어 논의하였다. 단형 부정에서는 용언이 단일 용언, 합성 용언, 파생 용언 세 가지를 분류하여 부정소 ‘안’과 ‘못’의 결합제약을 분석하였다.
제4장에서는 한국어 통사적 부정법의 연결어미 결합제약을 논의하였다. 연결어미의 특징과 의미관계에 따라 크게 대등적 연결어미와 종속적 연결어미 두 가지로 나누어 논의하였다. 또한 각 연결어미가 부정소와 결합할 때에는 선행절과 후행절의 위치에 따라 제약도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선행절과 후행절을 나누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