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여성 노숙인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노숙인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현실 속에서 여성 노숙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함에 있다. 응급 구호와 주거 및 일자리 제공을 중심으로 서비스되어온 탈노숙 지원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문화체험활동’을 통하여 여성 노숙인의 자아존중감 회복과 대인관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고자 한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는 여성 노숙인을 대상으로 연구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10명을 선정하였으나 7명이 프로그램 끝까지 참여하였다. 또한 17회기에 걸쳐 문화체험활동을 진행하였으며 프로그램 사전 사후에 자아존중감 척도와 대인관계변화 척도를 작성하여 비교 분석하였으며 양적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구조화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는 자아존중감 척도의 사전 평균 점수는 94.29였으며, 사후 평균 점수는 111.29로 현저히 높아져 유의미한 수준(Z=-2.201, p=.028)으로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대인관계 척도의 사전 평균 점수는 82.43이었으며, 사후 평균 점수는 85.14로 2.71점이 향상되었으나 두 평균의 점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Z=-.338, p=.735) 나타났다. 오랜 시간 고착화되어온 자신의 습관이나 말투 등이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따라서 대인관계변화는 자아존중감과 다르게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방법으로 접근을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인터뷰를 통하여 참여자들이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느껴가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프로그램을 통하여 성취감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고 나아가 자신감과 함께 자아 성찰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문화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정착화하기 위하여 자조집단 모임으로 지속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또한 노숙인의 특성상 사회복귀의 어려움이 있음으로 ‘여성노숙인종합지원센터’ 설치를 통하여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하며 나아가 ‘여성 노숙인 전용 공동생활가정(그룹홈)’등의 시설이 확대되어야 함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