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영업소 하이패스 차로 통과속도를 분석한 결과, 95%의 차량이 하이패스 차로 제한속도인 30km/h 보다 높은 속도로 주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하이패스 차로 통과속도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하여 실제 하이패스 차로를 통행한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운전자들은 제한속도에 맞춰 감속하여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으나, 실제 통과속도는 제한속도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가격 민감도 측정법(price sensitivity measurement, PSM)을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변형하여 교통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전자들이 어느 정도의 속도까지를 자신이 허용할 수 있는 통행속도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본선형 영업소의 경우 운전자들이 39~59km/h를 교통안전에 대한 염려 없이 이용 가능한 통과속도 범위로 인식하고, IC형 영업소의 경우 38~53km/h로 분석되었다. 즉, IC형 영업소의 하이패스 차로가 본선형 영업소의 하이패스 차로에 비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선형과 IC형 영업소 모두 운전자들은 자신들이 안전한 상태에서 주행가능하리라 생각하는 속도보다 현 하이패스 차로의 제한속도(30km/h)가 낮기 때문에 제한속도를 초과하여 주행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 또한 하이패스 차로 제한속도 상향에 따른 지불의사액을 조건부 가치 측정법(contingent value method, CVM)을 이용하여 살펴본 결과 연간 185.3억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하이패스 차로 제한 속도를 상향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교통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하여 교통시설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과 개선방안들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하이패스 차로 통과속도 결정에 있어 운전자의 교통안전 인식을 파악해 보고 제한속도를 초과하여 통행하는 현 하이패스 차로 통행특성을 설명하고, 더 나아가서는 주행속도를 감안한 제한속도를 현실화 할 수 있는 기초연구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