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역사드라마의 서사 갈등의 양상과 젠더체계 위반 양상에 대한 비교연구

Subtitle
<선덕여왕>과 <저티엔우호우(則天武後)>를 중심으로
Author(s)
LI, YUANYUAN
Advisor
조광국
Department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The Graduate School, Ajou University
Publication Year
2017-02
Language
kor
Keyword
역사드라마서사 갈등에로스젠더체계사랑의 삼각이론선덕여왕저티엔우호우(則天武後)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한·중의 역사드라마인 <선덕여왕>과 <저티엔우호우(則天武后)>를 선정하여 서사 갈등의 양상과 젠더체계 위반 양상을 고찰했다. 구체적으로 서사 갈등은 적대 세력과의 권력 투쟁과 남녀의 사랑인 에로스, 두 가지 방면에서 비교, 분석했고 젠더체계는 여주인공이 젠더체계를 위반한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먼저 Ⅱ장에서 두 드라마의 서사 갈등 양상을 비교했다. <선덕여왕>에서는 선악의 대립 서사에서 벗어나 덕만의 왕실 세력과 왕권을 노리는 미실 세력 사이의 권력 투쟁이 중심적인 서사 갈등을 보여주되, 두 세력은 처음에는 반목 갈등하지만 점차 서로 인정하는 쪽으로 나아가는바, 적대감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인정하기에 이른다. <저티엔우호우(則天武后)>에서는 <선덕여왕>과 달리 적대 세력과의 갈등을 지속적으로 구현하되, 그 적대적 갈등이 사건의 진행에 따라 확대 심화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우저티엔(武則天)은 혼자의 힘으로 재인을 거쳐 황후가 되고 나중에 황제까지 되었다. 그 과정에서 우저티엔은 혼자 적대자들과 맞섰고 자기의 미모를 이용하고 지혜를 짜내 최종의 승리를 얻었다. 그리고 두 드라마에 나타나는 남녀의 에로스에 관해 살펴보았다. 두 드라마는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되, 두 남녀 사이에 한 인물이 개입하는 사랑의 삼각관계를 중심적인 틀로 하여 에로스를 그려냈다. <선덕여왕>에서는 사랑의 삼각관계가 하나로 그치지 않고 여러 개의 모습을 설정하면서 남녀 간 사랑의 양상을 매우 다채롭게 그려냈다. 특히 한 쌍의 남녀를 보더라도 연인이 깊이 사랑하지만 각자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잘 포착해냈는데, 그러한 삼각관계가 여러 개로 설정되면서 사랑이 일치하지 않는 남녀 커플의 에로스의 단면을 매우 다양하게 포착해냈다. <저티엔우호우(則天武后)>에서도 <선덕여왕>과 같이 여러 개의 사랑의 삼각관계가 설정되지만 그 삼각관계는 모두 ‘우저티엔-당고종’을 중심축에 놓고 두 남녀의 사랑을 받쳐주는 삼각관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즉 남녀의 에로스에서 에로스다운 에로스는 ‘우저티엔-당고종’의 단일적인 애정으로 초점화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Ⅲ장에서는 앞에서 다룬 적대 세력과의 권력 투쟁의 축과 남녀의 에로스의 축, 이 두 축에서 출발하여 여주인공의 젠더체계 위반 양상을 세밀히 고찰했다. 두 드라마에서는 여주인공의 젠더체계 위반 양상을 잘 드러냈는데 두 드라마 중 <저티엔우호우(則天武后)>가 보다 선명하게 젠더체계 위반 양상을 담아냈음을 알 수 있었다. 적대 세력과의 권력 투쟁에서 보여주는 젠더체계 위반의 양상은 다음과 같다. <선덕여왕>에서 덕만은 자신의 생물학적 여성의 실체를 숨기고 남성으로 활동하면서 벌이는 젠더체계 위반의 양상을 보여주었다. <저티엔우호우(則天武后)>에서는 우저티엔은 생물학적 여성의 실체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밝히 드러낸 채 기존의 유가 젠더체계를 위반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유가의 젠더체계인 ‘남녀유별(男女有别)’, ‘남존여비(男尊女卑)’, ‘이순위정(以順為正)’이 사회적 젠더체계가 확고한 상황에서 우저티엔은 그러한 젠더체계에 순응하지 않고 오히려 여성도 남성 못지않게 정치적 권력을 쟁취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남녀의 에로스와 관련된 젠더체계의 위반 양상은 다음과 같다. <선덕여왕>에서 다양한 사랑의 삼각관계를 보여주는데 그 중에서 ‘김유신-덕만-비담’의 삼각관계에서 덕만이 젠더체계를 위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만은 여자로서 혼인을 동경하지만 왕좌에 올라 삼한 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여성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포기했다. 덕만은 여성으로서 기존의 젠더체계를 마음 한편에서는 원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러한 젠더체계를 벗어나는 양상을 띠는바, 다소 이중성을 지니는 젠더체계 위반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저티엔우호우(則天武后)>에서는 ‘우저티엔-당고종’의 러브라인을 중심축에 놓고 다중 삼각관계를 보여주는데 각각의 삼각관계에서는 젠더체계 위반 양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저티엔은 스스로 생물학적 여성임을 부인하지 않았으면서도 여성으로서 살아야 하는 기존의 젠더체계에도 안주하지 않았다. ‘부모의 명령(父母之命),중매의 말(媒妁之言)’이라는 봉건예교와 ‘일부다처’ 혼인제도는 여성에게 불평등과 압박을 주었지만, 우저티엔은 여성으로서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고 여인으로서 기존의 혼인제도를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선택을 했다. 이렇듯 <선덕여왕>에서 선덕여왕은 대업 성취를 위해서 혼인을 포기함으로써 남녀 에로스에서의 젠더체계를 위반했다면, <저티엔우호우(則天武后)>에서 우저티엔은 대업은 대업대로 적극적으로 성취하고 혼인은 혼인대로 능동적으로 성취함으로써 선덕여왕에 비해 훨씬 강도 있게 젠더체계를 위반하는 양상을 보여줌을 살펴보았다. 이상, 본 논문은 선행 연구에서 추출된 ‘여성중심 역사드라마’라는 하위 장르 이론을 수용하여 <선덕여왕>과 <저티엔우호우(則天武后)>를 대상으로 서사 갈등 양상과 젠더체계 위반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기존의 한중 드라마 비교 연구에서는 서사와 젠더의 비교 분석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빈약했다면, 본 논문은 그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연구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이 한 편의 논문이 한·중 드라마의 비교를 완결했다고 할 수 없는 바, 향후 더 폭넓은 비교 대조 연구가 더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URI
https://dspace.ajou.ac.kr/handle/2018.oak/1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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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Ajou University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3. Theses(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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