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운전자의 PTSD 및 부정적 감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노인 사고야기자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교통사고를 야기한 고령운전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임상적 양상을 살펴보고, 불안 및 우울과 같은 부정적 감정이 교통사고를 야기한 고령운전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도로교통공단 전국 13개 교육장의 ‘교통사고야기자반’(면허정지), ‘법규취소반’(면허취소) 교육 수강생과 법무부 산하 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 수도권의 5개 교육장의 ‘준법운전 보호관찰교육’ 수강생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설문지와 한국판 외상 후 스트레스 진단 척도(PDS-K), 노인불안척도(GAI), 노인우울척도(SGDS)를 실시하였다. 만 두 달간 설문을 받아 247명의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그 중 교통사고를 야기한 고령운전자는 146명, 일반 고령운전자는 101명 이었다. 일반 고령운전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점수가 모두 0점 이었던 반면, 교통사고를 야기한 고령운전자 146명 중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점수 20점 이상인 사람은 46명으로 31.6%를 차지하였다. 운전면허행정처분, 교통사고유형, 형사처벌의 유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발생과 같은 특성은 교차분석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의 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교통사고의 유무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노인 불안, 노인 우울은 차이가 있을 것’ 이라는 가설은 독립표본 t-test를 통해서 채택이 되었다. ‘교통사고 후 지난 시간에 따라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노인 불안, 노인 우울은 차이가 있다.’ 가설에 대해 일원배치분산분석 One-Way ANOVA을 통하여 사후검정결과,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1년 이상이 지나도 사고가 없었던 사람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고령운전자의 경우, 교통사고를 야기하고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노인 불안, 노인 우울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노인 불안, 노인 우울은 서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인 불안의 항목 중에서 ‘아주 사소한 일에도 걱정하는 것’, ‘많은 것들에 걱정하는 것’, ‘스스로 신경이 날카로워짐을 자주 느끼는 것’ 그리고 노인 우울 항목 중에서 ‘대체적으로 삶에 만족하지 않는 것’,‘자신에게 불길한 일이 닥칠 것 같아 불안 해 하는 것’, ‘바깥에 나가기 싫고 집에만 있고 싶은 것’ 증상이 심할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유의한 설명력을 보였다. 따라서 교통사고를 야기한 고령운전자인 경우, 불안 및 우울과 같은 부정적 감정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부정적 감정에 대한 치료와 교육적 접근 그리고 행정처분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